전략 사안

전략적 한미 파트너십, 다양한 해양 분야 이익 창출 목표

한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서울에 경제적 실익을 안겨주는 동시에 중국의 해군 확장과 러시아의 글로벌 해상 교통로 위협에 대응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중국 산둥에서 운영 중인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 엔지니어링.[탕 케/C포토/AFP]
2025년 중국 산둥에서 운영 중인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 엔지니어링.[탕 케/C포토/AFP]

글로벌 워치 |

전문가 집단 외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은 현재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이 협력은 양국 모두에게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으며, 동시에 중국과 러시아가 해군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상황에서 해양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26년 2월 발표된 미국의 해양 행동계획(Maritime Action Plan)은 오랜 기간 이어진 조선업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 중 하나로 브리지 전략(Bridge Strategy)을 제시했다.

이 방식에 따르면, 초기 모듈은 물론 완성된 선박까지도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있으며, 그동안 미국의 조선 시설을 현대화하고 현지 노동자들은 교육을 받게 된다.

2월 21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조선소에 입항한 강습상륙함 USS 아메리카(LHA 6). [미국 해군/PO2 케네스 멜세스/DVIDS]
2월 21일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조선소에 입항한 강습상륙함 USS 아메리카(LHA 6). [미국 해군/PO2 케네스 멜세스/DVIDS]

이후 생산은 점진적으로 미국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이 모델은 수십 년간 이어진 조선 산업 쇠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미국의 상선 건조량은 전 세계의 1%에도 못 미치는 반면 중국은 전 세계 조선 생산 능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조선소를 해군력 증강의 발판으로 활용하고 있다.

굳건한 파트너십

한국 산업계의 지도자들은 이미 이 계획의 일부를 미국 현지에서 실행에 옮기고 있다.

한화오션은 필라델피아 조선소(Philly Shipyard) 업그레이드에 50억 달러(약 7조 5,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연간 건조량을 기존 2척에서 최대 2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지원함 건조 및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헌팅턴 잉걸스와 핵심 파트너십을 맺었다.

삼성중공업 역시 유지 및 보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단순한 선박 건조를 넘어, 이 협력은 자동화, 디지털 트윈 기술, 친환경 추진 시스템 등 한국이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서 미국 노동자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 파트너십은 2025년에 합의된 3,500억 달러(약 523조 원) 규모의 광범위한 무역 프레임워크의 일부이기도 하다.

한국은 “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이니셔티브에 1,500억 달러(약 224조 2,800억 원)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그 대가로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췄다.

상호 이익

미국 입장에서 기대되는 효과는 수천 개의 고숙련 일자리 창출, 해군 함정의 신속한 인도, 그리고 해외 공급망 의존도 감소다.

한국 입장에서 이 협정은 크고 안정적인 미국 시장으로의 접근, 관세 압박 완화, 그리고 워싱턴과의 안보 관계 강화라는 실익을 안겨준다. 북한이병력과 포탄을 러시아에 지원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안보 관계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2025년 10월 발표된 RAND 연구소 보고서는 조선업 부흥을 위해 산업 역량과 전문성, 정치적 의지를 갖춘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를 권고했다.

이 파트너십은 중국의 민군 겸용 조선 능력과 러시아의 해양 네트워크, 그리고 중-러 간 해군 협력 확대에 대응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

지지자들은 이 파트너십이 세계 무역의 대부분을 운송하는 해상 교통로를 보호하고 군수 보급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2026년 3월 9일, 한국은 ‘한미 조선 협력법’을 추진하며 연구, 공급망, 교육을 위한 재원과 5개년 계획을 마련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를 “매우 중요한 협상 카드”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노동 규정과 존스법(Jones Act)에도 불구하고, 한국 전문가들은 기술 지식을 이전하며 미국 조선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2026년 추가 계약이 체결될 경우, 양국 간 협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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