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북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역할 확대 ... 수천 명의 건설병 러시아 파견
분석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병력을 파견하는 대가로 재정 지원과 군사 기술 그리고 식량⋅에너지 공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 4월 25일 평양 개선문 인근에서 열린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3주년 기념행진에 조선인민군 군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김원진/AFP]](/gc7/images/2025/11/10/52706-koea-370_237.webp)
AFP 제공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어가려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인력 보강을 위해 남은 몇 안 되는 동맹국 중 한 곳에 다시 한 번 지원을 요청했다.
한국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부터 현재까지 약 5천 명의 건설병을 러시아에 파병했으며, 향후 수개월 간 추가 파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더욱 대담해졌다. 북한은 수천 명의 병력을 파견해 러시아군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하여, 러시아로부터 핵심적인 지원을 확보했다.
한국의 이성권 국회의원은 11월 4일 기자들에게 "약 5천 명의 북한 건설병이 지난 9월부터 단계적으로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으며, 인프라 재건을 위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파병을 준비하기 위한 훈련과 인력 선발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정보당국이 국회에 약 1만 명의 북한군이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최소 600명의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망했으며, 수천 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병력을 파견하는 대가로 재정 지원과 군사 기술 그리고 식량⋅에너지 공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북한의 행보는 한때 미국의 중대한 협상 카드였던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엄격한 국제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북미 대화
2019년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비핵화 범위와 재제 완화를 둘러싸고 결렬된 이 후, 평양은 거듭 스스로를 '불가역적' 핵보유국이라고 선언했다.
평양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안한 회담에 반응하지 않았으며, 대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양국 관계 강화를 협의했다.
이 의원은 한국 정보당국이 김 의원이 워싱턴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조건이 맞을 때 접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불발됐지만, "여러 정황으로 볼 때" 평양이 "미국과의 대화를 위해 내부적으로 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지난 9월 김정은 위원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프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에서 화려하게 연출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김 위원장의 국제 정치무대에서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놀라운 장면이다.
국제 제재감시단 '다자제재감시팀'은 지난 달 보고서에서 북한이 "IT 인력 대표단을 포함한 약 4만 명의 노동자를 러시아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엔 제재에 따라 북한 노동자의 해외 외화벌이는 금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