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김정은 ‘실전’ 언급하며 서방에 대한 위협 수위 높여
김정은의 이 같은 발언은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군 간부들과 함께 포병부대의 사격 대항전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군에 '언제든지 실전'에 대비하고, '모든 전투에서 적을 섬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고 당부했다. [조선중앙통신/AFP]](/gc7/images/2025/07/29/51311-kims2-370_237.webp)
AFP 및 글로벌 워치 제공 |
북한은 다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대적으로 포병훈련을 실시하며, 군에 "실전"에 대비하고 "모든 전투"에서 적을 격멸하라고 지시했다.
7월 24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이번 실사격 대항전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바다를 향해 포탄이 연달아 발사됐다. 이는 평양의 최근 군사 도발 가운데 하나로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의 러시아 지원이 심화되고 남한에 대한 위협이 다시 고조되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다.
평양의 관영매체는 김정은 위원장이 실사격 훈련을 참관한 자리에서, 군에 "실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김정은의 이 같은 발언은 3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병력과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조선중앙TV는 포병부대 장병들이 바다를 향해 포탄을 발사하는 영상을 방송했다.
관측소에서 두 명의 군 관계자와 함께 쌍안경으로 해당 훈련을 관찰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공개됐지만 구체적인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영문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군에 "모든 전투에서 적을 섬멸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한국과 서방의 정보당국은 평양이 작년 쿠르스크 지역에 병역 1만여 명과 함께 포탄, 미사일,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보낸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불가피한' 충돌
한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 지역으로 진격한 우크라이나군과 교전한 러시아군을 지원하던 북한군 가운데 약 600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올해 3월까지 대부분의 쿠르스크 지역을 장악한 데 이어, 5월에도 다시 해당 지역에 진입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앞서 보도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북한이 모스크바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작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이례적인 평양 방문 당시, 강도 높은 제재를 받고 있는 양국은 상호 방위 조항이 포함된 군사 협정에 서명했다.
최근 도발은 김정은 위원장이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무기한 지속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발생했다. 그는 적과의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월, 김정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 시설을 시찰하던 중에 나온 것이라고 북한 관영매체는 보도했다.
KCNA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핵전력에 있어 2025년은 "중대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KCNA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국가의 핵 반격 태세를 무기한 개발하는 것은 우리의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며, 불변의 숭고한 과업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해당 보도와 김정은 위원장의 핵 시설 방문은 지난 1월 25일 평양이 전략 순항미사일을 해상에서 시험 발사한 직후 나온 것이다.
북한은 작년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포함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여러 가지 무기체계를 시험했다. 이들 미사일은 최소 사거리 5,500km를 보유하고 있으며, 핵탄두 운반을 목적으로 설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