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중국 국경 인근에 북한의 ‘미공개’ ICBM 기지 존재: 보고서
북한 평안북도에 위치한 한 군사 시설에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6~9기와 발사대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 보고서가 밝혔다.
![2022년 10월 10일 서울의 기차역에서 한 여성이 미공개 장소에서 이루어진 북한 인민군 전술핵운용부대의 홋카이도 미사일 발사 훈련 관련 보도를 내보내는 TV 화면 옆을 지나가고 있다. [앤서니 월러스/AFP]](/gc7/images/2025/09/02/51726-nukekore-370_237.webp)
AFP 보도 |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중국 국경 인근에 평양의 최신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는 비밀 군사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8월 20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공개 신풍동 미사일 운용기지'가 중국 국경에서 약 27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평안북도에 위치한 이 시설이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ICBM과 발사대 6~9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또한 이러한 무기들이“동아시아와 미국 본토에 잠재적 핵 위협을 가한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2019년 미국과의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핵무기 개발을 가속화했으며, 최근 김정은 위원장은 외교적으로 고립된 북한의 핵 능력을 “신속히 확장”할 것을 지시했다.
CSIS는 이번 보고서가 “신풍동 기지에 대한 최초의 심층적이고 공개 자료 기반의 확인”이라며, 이 기지가 북한이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은 약 15~20개의 탄도미사일 기지, 정비·지원 시설, 미사일 저장고 및 탄두 저장시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전략
보고서는 이 기지가 "과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서 논의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CSIS는 소속 분석가들의 평가를 인용해, 위기나 전시 상황에서 발사대와 미사일이 기지를 떠나 특수부대와 합류해 탐지가 더 어려운 다른 지역에서 발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 기지와 유사한 시설들이 “북한의 진화하는 탄도미사일 전략의 핵심 요소이며, 전략적 수준의 핵 억제 및 타격 능력 확대를 의미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김정은 위원장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제재 완화를 대가로 북한이 어떤 조치를 양보할 것인지에 대한 이견으로 결렬됐다.
이후 북한은 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반복적으로 선언하며, 스스로를 “불가역적 핵보유국”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평양은 모스크바와 더 밀착된 관계를 맺었다.
한국 및 서방 정보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러시아에 1만 명 이상의 병력을 파견했으며, 주로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되었고, 포탄·미사일·장거리 로켓 시스템도 함께 제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쟁 종식을 위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들과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북한의 지원에 대한 대가로 첨단 우주 및 위성 기술 지원을 포함해 북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위성 발사체와 ICBM이 상당 부분 동일한 기반 기술을 공유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