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북한 김 위원장 군함서 시험 발사 참관, 해군 핵무장 본격화

북한 신형 구축함 함대지·함대공 미사일 모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크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30일 남포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30일 남포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지켜보고 있다.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AFP통신 제공 |

조선중앙통신의 4월 30일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해군 함정에 신속한 핵무기 탑재를 지시했다고 한다. 이는 평양이 신형 군함 무기 시스템의 첫 시험 발사를 실시한 가운데 나온 지시다.

북한은 며칠 전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했으며, 일부 분석가들은 최현호에 단거리 전술 핵미사일을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김 위원장이 이틀간 진행된 무기 시험의 첫날을 지휘했다고 전했다.

이어 KCNA통신은 김 위원장이 관계자들에게 '해군 핵무장 가속화'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북한은 최현호가 '가장 강력한 무기'를 갖추고 있으며 '내년 초에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분석가들은 크기를 고려했을 때 최현호가 함대지 미사일과 함대공 미사일을 모두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는 한국 정부

KCNA통신은 "북한이 4월 29일 실시한 시험은 신형 구축함을 이용해 함대함 전술 유도 무기, 다양한 종류의 함상 자동포, 연막탄 및 전파총을 사용해 진행됬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KCNA통신은 "4월 28일에는 초음속 순항 미사일, 전략 순항 미사일, 대공 미사일, 127mm 함상 자동포를 시험했다."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함상 화력 체계는 초음속 순항 미사일, 전략 순항 미사일, 전술 탄도 미사일을 포함한 가장 강력한 타격 수단들을, 효과적으로 배합 탑재했다고 ," 평가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군의 군함 제작과 개발 동향을 미국과 협력하여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발표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파병한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된 지 며칠 후에 나왔다.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

러시아는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 부대를 격파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고 4월 26일에 발표했다.

일부 분석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자국 군함에 장착할 특정 무기들을 러시아로부터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파병의 대가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탈북자 출신 연구자인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여러 가지 최신 무기들을 수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안찬일 소장은 "북한이 수입한 무기를 조립하여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 군의 사기를 높이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선중앙통신은 4월 26일 최현호의 진수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진수식에 참석한 사진을 공개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김주애를 김정은의 후계자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월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점검하면서 해군을 대대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 북한 방어 전략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군함 개발을 포함한 북한의 수상 및 수중 해군 전력의 현대화를 촉구했다.

원양 작전

북한은 지난 몇 년간 '방사능 쓰나미'를 일으킬 수 있는 수중 핵공격 드론을 개발 중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분석가들은 북한이 실제로 그런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왔다.

한국의 주요 안보 동맹국인 미국은 최근 몇 년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강화하고,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등의 전략자산을 해당 지역에 증강 배치하여 북한을 견제해 왔다.

북한은 '불가역적' 핵보유국임을 반복적으로 선언해 왔으며, 한미 연합훈련을 침공 연습이라고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비난해 왔다.

양무진 북한대학교대학원 총장은 "북한이 언급한 해군의 핵무장 가속화는 전단의 전술핵 및 전략 미사일 운용 능력의 향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총장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에 있었던 시험은 새로 공개된 북한의 군함이 자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수행되는 '원양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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