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북한, 남한과의 전면전 직전 화학무기를 최후의 억제수단으로 간주
남북간 전쟁이 발발하기 전, 단순한 화학무기 보유만으로도 상대를 위협할 수 있다고 북한은 기대하고 있다고 한국 언론이 보도했다.
![2월 28일 서울의 한 기차역에서 한 남성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장면이 방송되는 TV 화면을 지켜보고 있다. [정연제/AFP]](/gc7/images/2025/07/22/51174-korea_missiles-370_237.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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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시 전략의 핵심 요소로 화학무기 생산을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남한과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직전의 최종 방어 수단으로 배치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국 언론 데일리NK는 7월 9일 북한 내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군 내부 문서에서 화학무기를 “핵무기 사용 직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화학무기는 실전 사용이 가능하며, 전면전을 대비한 가장 현실적인 수단으로 분류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국은 화학무기를 적의 지휘부 및 주요 군사시설을 우선적으로 무력화시키기 위한 전략무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전쟁 발발 이전에도 화학무기 보유 자체만으로 상대를 위축시키고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데일리NK는 북한의 대남 전쟁 계획에 전면전 발발 최대 48시간 전부터 비무장지대(DMZ) 인근 지역에 화학무기 공격을 감행하는 시나리오가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주요 타격 대상은 청와대, 전방지휘소, 공군기지 등으로, 이들 시설에 화학탄두를 장착한 정밀유도미사일 및 포탄이 투입될 수 있다고 전했다.
봉쇄된 시설
소식통은 “북한은 화학무기를 탑재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완료했다”고 전하며, 일부 전방부대에 화학무기 실전 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북한의 화학무기 생산 및 저장 시설은 함흥, 흥남, 신포, 문천, 강계 등 고지대에 주로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 비료, 농약, 의약품 공장으로 위장되어 있다고 전했다.
해당 시설은 외부와 철저히 차단되어 있으며, 고위 간부조차도 1회용 출입증을 발급받아야 하며, 그 출입증의 암호화 체계는 3개월마다 변경된다고 한다.
2022년부터 2024년 사이, 북한은 여러 생산 시설에 정밀 혼합 시스템과 자동화 설비를 추가해 완전 자동화된 화학무기 생산라인의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북한은 대외적으로는 핵무기를 강하게 내세우는 반면, 내부적으로는 조용하고 치명적인 화학무기 개발을 가속화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체제 내부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을 다수 준비해두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형 탄도미사일
이번 데일리NK 보도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무기한 지속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이 발언은 1월 김 위원장이 핵물질 생산 시설을 시찰하며 국영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김 위원장이 2025년을 “핵전력 강화의 결정적 해”로 선언했다고 전했다.
KCNA는 또, 김 위원장은 “국가의 핵 보복태세를 무기한 발전시키는 것은 확고한 정치·군사적 입장이자 변함없는 숭고한 과업”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발언과 함께, 북한은 1월 25일 전략 순항미사일(해상발사형)을 시험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고체연료 기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다양한 핵탑재 가능 무기체계를 시험한 바 있으며, 이러한 미사일은 최소 사거리 5,500km로 주로 핵탄두 운반을 위해 설계된다.
북한은 자국의 핵무기 개발 목적이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미국의 동맹국들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1950~1953년 한국전쟁이 평화협정이 아닌 정전협정으로 끝나면서 남북은 여전히 법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다.
양측 간 관계는 최근 수년간 최악의 수준으로 치달았으며,북한은 지난해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연이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