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러시아 위협 고조 속 스웨덴, 재무장 추진 일환으로 방공 전력 강화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2024년 나토(NATO) 가입 이후 국방비 지출 증액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2월 20일 스톡홀름 남부 스웨덴군 소속 베르가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군사 시연에 스웨덴 CB90급 고속 강습정이 참여하고 있다. [조나탄 낙스트란드/AFP]
2024년 2월 20일 스톡홀름 남부 스웨덴군 소속 베르가 해군기지에서 진행된 군사 시연에 스웨덴 CB90급 고속 강습정이 참여하고 있다. [조나탄 낙스트란드/AFP]

AFP 및 글로벌 워치 제공 |

스웨덴은 러시아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사일⋅드론⋅전투기 위협으로부터 자국을 지키기 위해 35억 크로나(약 2억3,300만 달러) 규모의 방공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다.

스웨덴군은 11월 25일 성명문에서 IRIS-T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구매에 20억 크로나(약 2억 1,200만달러), 이들 미사일을 배치하는 데 필요한 차량 확보에 15억 크로나(약 1억 5,900만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팔 욘손 국방장관은 스웨덴 남부 할름스타드 방공연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치는 우리의 방공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당 장비가 "전투기, 크루즈 미사일, 각종 드론을 격추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산업체 사브(Saab)는 스웨덴 국방물자국(FMV)으로부터 21억 크로나 규모의 지상 기반 방공 시스템용 센서와 지휘통제 체계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주문의 납품은 2027~2028년 사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욘손 장관은 "예를 들어 이 레이더는 4km(2.5마일) 거리에서도 우유팩보다 크지 않은 드론을 탐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2024년 나토(NATO) 가입 이후 국방비 지출 증액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탄약 생산 확대

냉전 이후 스웨덴은 국제 평화유지 임무에 군사 역량을 집중하며 국방비 지출을 대폭 감축했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스웨덴은 이러한 정책 노선을 전환하고 국방비 지출을 늘리기 시작했다.

스웨덴은 향후 10년 동안 3,000억 크로나(약 320억 달러)를 국방비로 배정할 계획이다.

핀란드 안티 하카넨 국방장관은 11월 12일 AFP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북유럽 및 발트 국가들도 나토의 북부 역량을 지원하는 동시에 향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공군이 보유한 북유럽 전투기 250대를 통합 전력으로 운용하는 방안에 대해 이미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핀란드, 스웨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가 북유럽 지역에서 탄약 생산을 세 배로 늘리고 군사 이동 경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1월 13일, 북유럽 및 발트 국가들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미국산 무기 구매를 위해 조성된 기금에 5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핀란드, 덴마크, 에스토니아, 아이슬란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은 공동 성명문을 통해, 해당 기금이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 지원 목록(PURL)'에 따라 군사 장비와 탄약 조달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비축 장비를 구매할 수 있게 한 메커니즘은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에 의해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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