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폴란드는 러시아의 ‘존재적 위협’에 대한 대응이 느리다는 폴란드 장군의 경고

폴란드는 국내총생산(GDP)의 4.8%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지만, 폴란드군 최고위 장성은 러시아의 군사력 재건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만성적인 저투자와 느린 현대화로 인해 부대들이 충분한 장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월 19일 폴란드 지엘론카에서 블루슈치(Bluszcz) 무인 수상 기뢰 시스템(왼쪽)과 와란 4x4 장갑차(오른쪽)의 모습. [STR/누르포토/AFP]
2월 19일 폴란드 지엘론카에서 블루슈치(Bluszcz) 무인 수상 기뢰 시스템(왼쪽)과 와란 4x4 장갑차(오른쪽)의 모습. [STR/누르포토/AFP]

AFP/글로벌 워치 |

러시아는 폴란드에 “존재적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에 비해 폴란드군은 뒤처지고 있다고 폴란드군 총참모장이 2월 25일 고위 관계자들에게 경고했다.

NATO 동부 전선에서 가장 큰 국가이자 러시아·벨라루스·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폴란드는 서방 동맹 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국방비를 지출하는 국가다.

올해 폴란드는 GDP의 4.8%를 국방비로 배정했으며, 이는 2035년까지 5%를 목표로 하는 NATO 기준에 근접한 수준이다.

모스크바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폴란드는 러시아의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신속한 군비 증강의 일환으로 국방비를 이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2월 19일 전술용 단거리 무인항공기(UAV) PGZ-19RA 오를리크의 모습. [STR/누르포토/AFP]
2월 19일 전술용 단거리 무인항공기(UAV) PGZ-19RA 오를리크의 모습. [STR/누르포토/AFP]

그러나 이 같은 사상 최대 수준의 국방비 지출로도 “거의 30년에 걸친 만성적인 군 저투자를 만회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비에스와프 쿠쿠라(Wieslaw Kukula) 폴란드군 총참모장은 주장했다. 해당 회의에는 고위 장교들, 국방장관, 그리고 폴란드 대통령이 참석했다.

군비 증강, 현대화 속도 앞질러

쿠쿠라 장군은 병력 규모 확대에 비해 “기술적 현대화의 속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폴란드군 병력이 현재 약 21만 명에서 2039년까지 50만 명에 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비 현대화가 부족한 탓에 일부 신규 부대는 병력 부족이 아니라 장비 부족으로 인해 “전투 준비태세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은 여전히 폴란드에 존재적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군을 지속적으로 재편하고 있으며, NATO 국가들과의 재래식 전쟁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ATO 지도자들은 사이버 공격과 파괴 공작 등 하이브리드 전술을 포함한 러시아의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또한 GDP의 3.5%를 군사 역량에, 1.5%를 회복력과 기반시설에 배정하는 새로운 국방비 지출 목표도 제시했다.

이는폴란드의 전략적 역량 강화와도 맞물린다. 폴란드는 1만 명이 넘는 미군을 주둔시키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 국경 인근 레지코보에 이지스 애쇼어(Aegis Ashore) 미사일 방어 기지를 공식 가동했다. 이 기지는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요격을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NATO 탄도미사일 방어 체계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폴란드 당국은 이 기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분쟁에서 드러난 공중 및 미사일 위협에 대비하는 데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또한 폴란드는 유럽의 방위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유럽연합(EU)의 ‘유럽 안보 행동 계획(SAFE)’에 따라 437억 유로(약 515억 달러)의 대출을 받을 예정이다.

바르샤바는 해당 자금을 국내 무기 생산 확대에 활용할 계획이다.

폴란드 정부는 보수 민족주의 성향의 야당 지지를 받는 카롤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SAFE 이행을 위한 국내 법안을 거부하더라도 폴란드가 해당 자금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1야당인 법과정의당(PiS)은 SAFE가 자금 사용을 감시하는 메커니즘을 통해 브뤼셀이 폴란드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으며, 이는 폴란드의 주권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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