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러시아 위협 고조 속 폴란드, 국방비 지출 GDP의 4.8% 규모로 확대 공언
모스크바와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폴란드는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도입하며 신속한 국방력 현대화에 착수했다.
![8월15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 군사 퍼레이드에서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폴란드군은 1920년 소련군과의 전쟁승리를 기리기 위해 매년 8월15일 열리는 국군의 날 군사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알렉산데르 칼카/누르포토-AFP 제공]](/gc7/images/2025/09/08/51819-pole-370_237.webp)
AFP 및 글로벌 워치 제공 |
폴란드 정부는 내년도 국방 예산을 GDP의 4.8%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번 예산안은 나토가 회원국들이 올해 국방 예산을 지난해 목표치였던 GDP의 2% 수준에 맞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폴란드는 이웃국가 우크라이나가 2022년 발발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싸우는 가운데, 나토 동부 전선에서 핵심 동맹국 역할을 하고 있다.
안제이 도만스키 재무장관은 지난 8월 28일 내각 회의 후 기자들에게 "정부는 2026년까지 사상 최대 규모인 200억 즈워티(약 550억 달러)를 국방에 투입할 계획이며, 이는 GDP의 4.8%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위협에 대응해 폴란드는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도입하며 신속한 국방력 현대화에 착수했다.
3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나토는 지난 6월, 향후 10년간 국방비 지출을 전폭적으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의무 군복무
GDP의 5%에 해당하는 정부 예산 중 안보관련 지출 내역을 보면, 핵심 국방비에 3.5%, 인프라와 사이버 안보 등 비교적 광범위한 분야에 1.5%가 배정된다.
새로운 목표치는 2014년 처음 설정된 나토의 기존 국방비 지출 목표치인 GDP 대비 2%를 대체하게 될 것이다.
지난 2월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2025년 6,500억 즈워티(약 1,71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포함된 국가 경제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치인 7,000억 즈워티(약 1,8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 계획은국가의 경제 성장 회복뿐 아니라 국방력 강화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서방 무기를 공급하는 핵심 경로인 만큼, 일부 자금을 벨라루스와의 동부 접경지대 강화와 도로 및 철도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폴란드는 2027년까지 연간 10만 명 참여를 목표로 자원입대 예비군을 확대하며 자원입대 군사훈련 프로그램도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마치에이 클리시 폴란드군 작전사령관은 2008년 징병제가 폐지됐지만, 예비군 부족으로 의무 군복무가 폴란드에 재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인구 550만 명의 핀란드가 100만 명이 넘는 예비군을 보유한 사례를 언급했다.
클리시 사령관은 지난 3월 28일 폴란드 뉴스 채널 TVN24과의 인터뷰에서 인구 3,700만 명의 폴란드가 핀란드와 같은 비율을 맞추려면 700만 명의 예비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