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폴란드, 임박한 러시아 위협을 위해 군사력 및 전략동맹 강화
2025년도 국방비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4.7% 수준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2026년도에는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국경 경비요원이 3월22일 도날드 투스크 총리(사진에는 없음)가 오지에라니 말레 지역의 벨라루스 국경에서 불법 이민 차단을 위한 철책과 기반시설을 점검하는 중 경계를 서고있다 [보이텍 라드완스키/AFP통신]](/gc7/images/2025/04/17/50019-pomil_1-370_237.webp)
올하 햄빅 기자 |
바르샤바발 -- 러시아의 위협을 예측하는 가운데, 폴란드는 자국의 국방력을 강화하고 군 개혁에 주력하고 있다.
바르샤바와 모스크바 사이의 역사적 갈등으로 인해 폴란드는 자국의 독립을 지키려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1795년 러시아, 오스트리아-헝가리 그리고 프로이센에 의해 세번째로 분할되었던 폴란드는 1918년까지 지도에서 없었다.
또한 1945년부터 1989년까지 폴란드는 엄격한 통제를 받는 소련의 위성국가였다.
![3월22일 폴란드 국경 경비요원이 오지에라니 말레에서 벨라루스 측 국경을 관찰하고있다. [보이텍 라드완스키/AFP통신]](/gc7/images/2025/04/17/50020-pomil_2-370_237.webp)
![지난 5월11일 폴란드 브로츠와프 육군사관학교에서 폴란드 청년층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있는 '군과 함께하는 체력단련' 프로그램에 참가한 젊은이들이 훈련을 받고 있다. 크시슈토프 자티츠키 [Krzysztof Zatycki/NurPhoto/AFP통신]](/gc7/images/2025/04/17/50021-pomil_3-370_237.webp)
이같은 역사를 인식하고 있는 폴란드 국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보면서 다시는 러시아에게 점령당하지 않기위해 움직이고 있다.
"폴란드 도널드 투스크 총리는 몇 년 안에 전쟁이 유럽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인식이 커지고있는 가운데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잘 하는 일이다"이라고 폴란드 '전제주의에 대한 승리 박물관' 설립을 주도한 미하일로 스트넬리코프는 전했다. 그는 이어 "유럽국가들은 이미 전쟁에 대비한 준비를 시작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국의 국방력을 강화시키는 것은 폴란드인들에게 당연하면서도 시급한 일"이라고 말했다.
3월 12일 파리에서 열린 5개국(G5)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한 블라디스와프 코시냐크-카미시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은 "러시아를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로부터 최대한 멀리 떼어 놓는 것"이 폴란드의 전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폴란드는 대서양 동맹 강화와 강력한 유럽을 구축하는 일에 전력을 다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군복무 경험이있는 종군기자 키릴 다닐첸코는 지난 2월 페이스북에 "폴란드는 대규모 군사개혁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육군 전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있다"며 ... "바르샤바의 과제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연방, 그리고 수왈키 갭과 맞닿은 긴 국경을 차단하고 칼리닌그라드에 주둔한 (러시아)군대를 고립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자원 부대
2월, 폴란드 도날드 투스크 총리는 6,500억 즈워티(1,71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포함된 2025년 경제계획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해당 투자금액이 7,000억 즈워티(1,840억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투자는 단순한 경제성장 회복을 넘어 국방력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있다.
우크라이나에 서방 무기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는 폴란드는 벨라루스와 접한 동부 국경 강화와 도로 및 철도 등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일부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란드 정부는 자원예비군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해 오는 2027년까지 10만명의 지원자를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있다.
폴란드 정부는 2008년 징병제를 폐지했지만, 마치에이 클리시 폴란드군 작전사령관은 지난 달, 예비군 부족 문제로 인해 병역 의무제의 재도입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인구 550만 명 가운데 약 100만명의 예비군을 확보하고있는 핀란드의 사례를 언급했다.
인구 3,700만명의 폴란드가 핀란드 규모에 맞추려면 700만명의 예비군이 [필요]하다고 클리시 사령관이 3월28일 폴란드 뉴스채널 TVN24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방비 지출
2024년 폴란드의 국방비 지출은 1,350억 즈워티(356억달러)로 이는 GDP의 4%에 해당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중 40% 이상의 예산은 신무기 구매와 국방 인프라구축을 위한 투자에 사용되었다.
2025년에는 이러한 국방비 지출은 GDP의 4.7%에 해당하는 약 1,900억 즈워티(501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에는 이 비율이 GDP의 5%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종군기자이자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폴란드 기반 재단 '우크라이나의 미래를 위한 재단 UA 푸쳐 (Fundacja Przyszłość dla Ukrainy UA Future) 설립자인 피오트르 카슈와라는 "우리의 국방 강화를 위한 군사력 증강과 투자에 대해 말하자면, 폴란드는 상당기간 국방비 지출이 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NATO 회원국가들 중에서는 현재 우리가 이 부분에서 선두에 서 있다"고 콘투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경에서 벌어지는 하이브리드 전쟁
국방부에 따르면 폴란드는 여전히 갈수록 증폭되고 있는 이민자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빈곤 국가 이주민들이 불법으로 폴란드 국경을 넘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으며,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이를 하이브리드 전쟁 수단으로 이용하려는 정황이 최근 더욱 자주 포착되고 있다.
벨라루스에서 발생하는 불법이민 대응의 핵심고리는 '동부 방패'가 될것이며, 이는 유럽 연합국가의 국경과나토 동부전선의 군사적 위협으로 부터 보호해 줄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에 따르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을 보호하기 위해 포들라스키 지방에 위치한 이스토칸카와 시비스위츠강 일부 구간에 전자 장벽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이 보강 작업에 총 8,500만 즈워티(2,240만 달러)가 들어갔다.
또한 2024년 말까지 완공될 기존의 영구 국경 철책 보강 사업으로 총1억1,700만 즈워티(3,080만 달러)가 사용될 것이다.
방위 산업
3월24일 코시냐크-카미시 국방장관은 세임(하원)회의에서 "방위 산업은 최우선 순위에 있으며..... 이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3월 27일, 111대의 보르숙(Borsuk) 보병전투차량(IFVs)을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첫 번째 보병전투차량 [IFVs]이 올해 폴란드 군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X(구 트위터)에 게재했다.
모르숙 보병전투차량(IFV)은 수상 장애물 극복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원격 조정이 가능한 30mm 기관포를 장착하고 있다. 이 무기의 계약규모는 65억 즈워티(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투차량은 2025-2029년 사이 폴란드 군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모르숙 보병전투차량(IFV)은 폴란드가 자체 생산한 것으로, 국내 방위산업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있다.
폴란드 일간지 제치포스폴리타(Rzeczpospolita)를 인용한 비지니스 인사이더 폴스카(Business Insider Polska) 보도에 따르면 155mm 포탄을 생산할 공장을 폴란드에 신속히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클리슈 사령관은 TVN24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새로운 무기 체계의 역량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 우리 군 관계자들이 정확히 말하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은 들으세요. 우리는 새로운 탄약 공장이 필요합니다"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대구경 탄약 생산을 확장하기 위해 25억 즈워티(6억6천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하고, 기타 탄약 생산을 위해 30억 즈워티(7억9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슈와라 기자는 "유럽의 그 어떤 나라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벌이고있는 전쟁과 같은 규모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생산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방위 산업에 대한 민간 기업의 기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드론, 드론방어 시스템, 그 외 다양한 기술 개발을 주도하는 국영 기업들을 도와주는 더 많은 [폴란드] 민간기업이 있었다면, 이 모든 일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안전을 위해 준비할 수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로 부터 배울 점
대다수의 폴란드인들은 우쿠라이나 군의 전쟁 경험이 향후 자국의 침공 대응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있다.
은퇴한 폴란드 군인이자 평화유지 임무에 참여한 예르지 마주르 군분석가는 "우크라이나는 신기술과 전략으로 새로운 전쟁 현실에 적응해 나갔다"고 평가했다.
그는 콘트루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도 이와 같은 경험을 활용해 폴란드군의 현대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폴란드산 차량을 포함한 서방국의 군용 차랑들이 실제 전투현장에서 어떻게 성능을 발휘하는지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닐첸코 종군기자는 지난 2월8일, 폴란드의 공중 방어 혁신 기술인 -- 나레프(Narew)와 비슬라(Wisla) 시스템 --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경험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다닐첸코 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폴란드가 개발하고있는 최소 4개의 레이다 디자인은, 수개월간 [러시아]의 집중적인 전파 교란과 모의 목표물 발사속에서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의 연속적인 공격에 대응한 우리의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슈와라는 "아무도 강한 자를 공격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하는 능력을 보여준다면, 감히 우리나라를 침공할 국가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