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증가로 러시아, 병력 충원을 위해 북한에 협력 요청
러시아의 병력 지원 요청 급증은 모스크바의 심각한 인력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핵심 지원국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2024년 6월 20일,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 시내에 양국 국기와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가 전시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았으며, 상호 방위 조약을 체결했다. [김원진/AFP]](/gc7/images/2025/07/10/51073-korea_russia-370_237.webp)
AFP 및 글로벌 워치 |
지속되는 전쟁과 병력 부족에 직면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선을 강화하기 위해 최대 3만 명의 북한 병력을 추가로 투입받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평양의 군사 지원 확대를 나타낸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평가를 인용한 CNN의 7월 보도에 따르면, 이번 추가 파병은 향후 수개월 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한 군사 인력 규모를 약 세 배로 늘리는 것이다.
평양은 지난해 11월, 1만 1천 명의 병사를 러시아에 파병해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기습에 대한 군사 대응을 지원했다. 서방 정부 관계자들은 이 중 약 4천 명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은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최근 정상회담에서 체결한 새로운 협정을 통해 모스크바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서방 정보 당국은 데이터 분석 결과, 최대 3만 명의 북한 병력이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6월 3일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군인 95만 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지원국
최근 평양을 방문한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 세르게이 쇼이구는 5천 명의 병력과 1천 명의 지원 인력을 포함한 공병부대 및 지뢰 제거 팀이 쿠르스크 재건을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이성권 국회의원은 국가정보원 보고를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병력과 무기를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이는 러시아의 쿠르스크 탈환 시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 보고에 따르면, 평양은 이미 파견 인력 선발을 시작했으며, 실제 파병은 이르면 7월 또는 8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지원 병력 급증은 모스크바의 심각한 인력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이 핵심 지원국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8월, 우크라이나의 쿠르스크 기습 공격은 러시아를 당황하게 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지역 대부분을 약 7개월간 점령했으며, 올해 5월 같은 지역을 다시 공격했다.
이성권 의원은 북한의 추가 파병 징후로, 지난 파병 당시 쇼이구 서기가 약 한 달 전 평양을 방문한 점, 북한이 파견 인력 선발을 시작했다는 최근 보도, 그리고 준비가 진행 중이라는 정점을 지적했다.
상호 방위 조항
북한은 3년 넘게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주요 동맹국으로 부상했다. 수천 명의 병력과 무기를 실은 컨테이너를 보내 크렘린의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6월 AFP 보도에 따르면, 이성권 의원은 평양이 대규모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수백만 발의 포탄, 군용 항공기, 선박을 통해 미사일 및 장거리 로켓 시스템을 러시아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핵보유국인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상호 방위 조항이 포함된 군사 협정을 체결했다.
평양은 지난 4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군사를 파병했으며, 북한군 사망 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했다.
평양의 국영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추가 협력 계획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당국의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필요한 장비, 무기, 탄약을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전투 부대와의 추가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CNN이 보도했다.
또한 북한군이 러시아가 장악한 지역에서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대규모 전투 작전에서 러시아 병력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CNN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