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우크라이나, 러시아 상대 대규모 영토 탈환 성공
우크라이나군이 지난주 러시아군으로부터 실질적으로 63제곱킬로미터의 영토를 탈환하며 놀라운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이는 약 3년 만에 거둔 최대 규모의 영토 수복 성과다.
![2025년 7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촬영한 연출 사진으로, 휴대전화 화면에 스타링크(Starlink) 앱이 실행되고 있다. [조나단 라/뉴포토/AFP]](/gc7/images/2026/02/20/54698-afp__20250718__raa-starlink250719_np4c3__v1__highres__starlinkphotoillustration-370_237.webp)
AFP / 글로벌 워치 |
우크라이나군이 지난주 수요일부터 일요일 사이 러시아로부터 총 63제곱킬로미터(약 24평방마일)의 영토를 탈환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의 데이터를 분석한 AFP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 측의 스타링크(Starlink) 접속 차단 상황을 역이용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면적은 총 91제곱킬로미터에 이른다. 이 가운데 86제곱킬로미터는 자포리자시에서 동쪽으로 약 80킬로미터 (50마일) 떨어진 지역으로, 2025년 여름부터 러시아군이 끊임없이 공격을 퍼부으며 점령지를 크게 넓혀온 곳이다.
같은 기간 러시아군은 전선의 다른 구역에서 28제곱킬로미터를 점령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면적이 이를 압도하면서,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는 총 63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영토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우크라이나군이 이처럼 짧은 기간에 대규모 영토를 되찾은 것은 2023년 6월 대반격 이후 처음이다.
![1월 9일, 노트북 키보드 위에 놓인 스마트폰 화면에 스타링크(Starlink) 로고가 표시돼 있다. [사뮤엘 부아뱅/뉴포토/AFP]](/gc7/images/2026/02/20/54697-afp__20260116__boivin-notitle260116_npfjj__v1__highres__photoillustrationsofthetotal-370_237.webp)
러시아군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전선 전반에 걸쳐 총 319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영토를 점령하며 진격했다.
봉쇄된 스타링크, 틈을 파고든 우크라이나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은 최근 러시아군의 스타링크 접속이 차단된 상황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며,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통신 마비로 인해 전장의 지휘·통제 체계에 차질이 생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번 분석은 또 다른 미국 싱크탱크인 '위기 위협 프로젝트(CTP)'와의 협력을 통해 도출됐다.
이러한 통신망 교란은 러시아 군사 작전 전반에 가해지는 광범위한 압박을 더욱 가중시킨다. 특히 제재를 피하려는 러시아의 이른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유조선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속이 거세지면서, 러시아의 군사적·경제적 보급로가 동시에 위협받고 있다.
지난 2월 5일, 러시아군이 전선에서 사용하던 스타링크 안테나에 광범위한 장애가 발생했다고 군사 관측통들이 전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가 크렘린궁의 스타링크 불법 사용을 차단하기 위해 "강경 조치"를 예고한 뒤 나타난 실질적인 변화다.
키이우 측은 러시아 드론이 스타링크 안테나를 활용해 전자전 방해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링크 통신망을 이용하면 재밍(전파 방해)을 피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링크가 먹통이 되자 러시아군은 2월 12일과 15일 양일간 주요 거점을 대거 상실했다. 키이우는 이 틈을 타 12일에 약 30제곱킬로미터, 15일에는 약 60제곱킬로미터의 영토를 각각 되찾으며 승기를 잡았다.
2월 중순 기준, 모스크바는 우크라이나 전체 영토의 19.5%를 온전하게 혹은 부분적으로 장악하고 있다. 이는 1년 전 기록했던 18.6%와 비교해 점유율이 약 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22년 2월 전면 침공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7%는 이미 러시아의 통제하에 있었으며, 여기에는 2014년 강제 병합된 크림반도와 돈바스 일부 지역이 포함된다.
최근의 급격한 전선 변화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 협정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발생했다.푸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축출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단순히 개인적인 복수심을 넘어 우크라이나의 주권을 완전히 장악하고 주변국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인접국들의 대응도 긴박해지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서 독자적인 핵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나섰으나, 이는 글로벌 방위 역학 관계에 또 다른 위험 요인을 가중한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 내부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에 대한 암살 시도는 군 고위 지휘부의 보안 체계가 얼마나 취약한지를 여실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