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이슈
스타링크, 위성 그리고 분쟁의 미래
우주가 군사·경제·민간 생활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 영역을 적대적 행위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전 세계적 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2023년 6월,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에서 군사 훈련 중 스타링크 시스템을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군인 [막심 마루센코/누르포토/AFP]](/gc7/images/2026/01/16/53535-afp__20230627__musienko-notitle230624_np6ol__v1__highres__ukrainiansoldiersofthe61st__1_-370_237.webp)
글로벌 워치 |
우크라이나 전쟁이 보여주었듯, 위성과 첨단 기술이 전황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우주는 21세기 전쟁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았다.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군에 고속 인터넷 연결을 제공해 보안 통신, 실시간 정보 공유, 정밀 타격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러시아의 공격으로 기존 인프라가 파괴된 지역에서도 민간인과 정부 당국자들이 연결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우주 기반 기술에 대한 의존은 현대 전쟁의 역학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승패는 더 이상 군대의 규모나 지상의 전차 숫자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대신 위성 네트워크를 포함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는 능력이 핵심적인 전력 증폭 요소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에게 스타링크는 생명줄과도 같았으며, 훨씬 더 강력한 적을 상대로도 예상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스타링크와 같은 시스템에 대한 의존은 우주 인프라가 적대적 행위에 얼마나 취약한지도 드러냈다.
최근 정보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가 스타링크 위성군을 겨냥한 새로운 대위성 무기를 개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존 이펙트(zone-effect)’ 무기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스타링크의 궤도 경로에 고밀도 탄환 구름을 방출해 여러 위성을 동시에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무기는 스타링크뿐 아니라 러시아와 동맹국인 중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의 위성에도 위협이 되며, 우주 공간에 통제 불가능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이 같은 무기의 무차별적 성격은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 공격으로 발생한 우주 잔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중국의 톈궁 우주정거장과 같은 핵심 시스템을 손상시켜, 우주를 이용하는 모든 국가에 연쇄적인 피해를 줄 수 있다.
이 ‘공포의 무기’는 실제 사용 없이도 상대를 억제할 수 있지만, 사용될 경우 글로벌 우주 인프라에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미래를 위한 교훈
이러한 무기의 실현 가능성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지만, 우주 무기화가 가져올 파장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넘어 전 세계 질서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
우주가 군사·경제·민간 생활의 핵심 영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이 영역을 적대적 행위로부터 보호하는 일은 전 세계적 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
나토(NATO)와 그 동맹국들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하다. 우주는 더 이상 부차적인 작전 무대가 아니라, 반드시 방어해야 할 핵심 작전 영역이다..
이를 위해서는 물리적·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위성을 보호할 대응책을 포함한 우주 회복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우주의 무기화를 방지하고 평화적 이용을 보장하기 위한 국제적 규범과 협력 체계 구축도 요구된다.
미국과 유럽, 그리고 동맹국들에게 우주 우위 유지는 단순히 위성을 보호하는 차원을 넘어, 우주가 제공하는 전략적 이점을 지키는 문제다. 이는 우주가 더 이상 먼 개척지가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임을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래의 전쟁은 지상뿐 아니라 궤도에서도 치러질 것이다. 우주는 새로운 최전선이며, 그 방어는 국가 안보와 평화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