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이슈
결과 없는 리브랜딩: 러시아의 아프리카 군단, 바그너의 사헬 분쟁을 계승하다
부인 가능한 용병 작전에서 공식 군사 협력으로의 전환은 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관여가 중대한 단계로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아프리카에서 강을 건너는 아프리카 군단 소속 인원. [아프리카 군단/텔레그램]](/gc7/images/2026/01/20/53569-dsfgfgf-370_237.webp)
글로벌 워치 제공 |
바그너 그룹이 사실상 해체되면서, 모스크바는 아프리카 내 작전을 ‘아프리카 군단(Africa Corps)’이라는 새로운 구조로 통합했으며, 이는 이제 러시아 국방부와 공개적으로 연결돼 있다.
이 변화는 그동안 대리 세력을 통해 수행되던 활동을 공식화하려는 계산된 움직임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겠다는 러시아의 의지를 보여준다. 러시아는 현장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드러나 있던 사실—사헬 일부 지역에서의 자국 안보 존재가 더 이상 비공식적이거나 부인 가능한 형태가 아니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데 의도적으로 방점을 찍었다.
이 발표는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의 군사정권 정부들과의 군사 협력 재개 협정과 맞물려 나왔다.이들 국가는 지난 몇 년간 서방 군대를 모두 축출했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이번 전환을 전문화와 안정화의 조치로 제시했고, 국영 언론은 이를 러시아의 확대되는 세계적 영향력을 보여주는 증거로 묘사했다.
발표 시점은 우연이 아니었다. 해당 메시지는 아프리카의 수도들뿐 아니라 러시아의 글로벌 영향력을 주시하는 유럽과 국제 사회를 겨냥한 것이었다.
러시아 국방부 관계자들은 아프리카 군단을 공식적인 군사 파트너십 모델로 규정하며 훈련, 장비 지원, 대테러 협력을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바그너 시절의 약속을 되풀이하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 있다. 모스크바는 더 이상 이것이 민간 작전이라고 가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최근 공개 발언에서 러시아 국방차관 유누스-베크 예브쿠로프는 러시아가 이제 이러한 파트너십을 장기적인 전략적 관여의 일부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인 가능한 용병 작전에서 공식 군사 협력으로의 전환은 이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관여가 중대한 단계로 격상됐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사헬의 안보 현실은 훨씬 냉혹한 이야기를 전한다.
수년간의 러시아 개입에도 불구하고 말리와 부르키나파소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무장 폭력은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으며, 극단주의 단체들은 활동을 확대했고 민간인 사상자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농촌 지역에서의 납치는 2025년에도 지속돼, 새로운 안보 파트너가 현지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꿨다는 주장에 의문을 던진다. 아프리카 군단은 이러한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계승하고 있으며, 단순한 리브랜딩만으로는 이 지역에 뿌리 깊은 안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관련 정부들에게 모스크바의 접근법이 매력적인 이유는 분명하다. 러시아가 거버넌스 조건, 선거에 대한 압박, 인권 기준 없이 안보 협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정치적으로 취약한 순간에 권력 공고화를 원하는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거래는 매력적이다. 말리의 대통령 아시미 고이타와 같은 지도자들은 러시아와의 파트너십을 주권과 외부 영향으로부터의 독립 문제로 반복해 규정해 왔으며, 이는 안보 성과가 엇갈리는 가운데서도 국내적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서사는 정부들이 파트너십을 정당화하고 악화되는 상황에 대한 비판을 회피하게 해준다.
파급효과
유럽은 그 파장을 외면하기 어렵다.
사헬의 불안정은 이주 경로, 테러 위험, 에너지 및 광물 공급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안보 파트너십이 제도 구축보다 정권 생존을 우선할 경우, 장기적 결과는 진정한 회복보다는 더 깊은 취약성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주 동안 유럽 당국자들은 사헬 국가들과의 외교적 관여가 제한적인 가운데서도 이러한 우려를 조용히 인정해 왔다. 러시아의 영향력 아래 있는 국가들로의 전환은 유럽에 있어 단순한 지정학적 손실을 넘어, 주변부에서 장기적 불안정을 낳을 잠재적 원천이 될 수 있다.
이 시점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러시아가 아프리카에서 서방을 상대로 새로운 전선을 여는 것은 아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원이 제약돼 있으며, 야망도 포괄적이기보다는 선택적이다.
아프리카 군단은 지역을 지배하기보다 공백을 활용하고, 안보 결과에 대한 전면적 책임을 지기보다 접근권과 영향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이 접근은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모스크바에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된다. 러시아의 전략은 변혁이 아니라 존재감과 지속성에 있다.
바그너에서 아프리카 군단으로의 리브랜딩은 변혁이라기보다 소유권에 가깝다. 러시아는 자신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며, 가시성과 지속성이 시간이 지나 레버리지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기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이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안정성을 제공할지는, 이 지역에서의 러시아 개입 전력을 고려할 때 매우 의문스럽다. 분명한 것은 지난 5월과 6월의 헤드라인이 성과의 변화가 아니라 제시 방식의 변화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사헬의 문제는 바그너와 함께 시작되지 않았고, 아프리카 군단으로 끝나지도 않을 것이다. 이러한 연속성을 이해하는 것은 러시아의 최신 움직임을 이해하려는 독자들과, 아프리카를 넘어 그 파급효과를 저울질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