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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노르웨이, 새로운 협정 아래 러시아 잠수함 ‘공동 추적’ 나선다

지난달 영국의 존 힐리 국방장관은 러시아 군함 얀타르(Yantar)가 올해 두 번째로 영국 해역에 진입했다며 러시아에 경고를 보냈다.

2025년 12월 4일, 영국 런던의 마병 근위대 퍼레이드에서 노르웨이 토레 오. 산드비크 국방장관(가운데)이 영국의 존 힐리 국방장관(뒤 왼쪽)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알라스테어 그랜트/AFP]
2025년 12월 4일, 영국 런던의 마병 근위대 퍼레이드에서 노르웨이 토레 오. 산드비크 국방장관(가운데)이 영국의 존 힐리 국방장관(뒤 왼쪽)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알라스테어 그랜트/AFP]

AFP 제공 |

영국과 노르웨이는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양국 해군이 전력함대를 공동 운용하게 되는 새로운 방위 협정을 공개했다.

12월 4일 체결된 이 협정은 두 나토 동맹국이 케이블 등 주요 해저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방 당국자들은 이러한 시설이 모스크바로부터 점점 더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한다.

이 협정은 영국 국방부(MoD)가 최근 2년 동안 영국 해역에서 포착된 러시아 선박이 30% 증가했다고 보고한 가운데 발표됐다.

노르웨이의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는 런던 다우닝가에서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스퇴레 총리는 이 회담을 “매우 중요한 안보 협력 및 통합 협정”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는 현재에 관한 문제이며, 유럽이 처한 상황과 미래 안보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인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바다를 공유하고 전략적 환경을 공유하기 때문에 양국은 중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매우 위험한 행동’

새 협정에 따라 양국은 영국산 프리깃함 13척을 ‘상호 교환 가능한’ 방식으로 공동 운용하게 된다.

양국은 그린란드·아이슬란드·영국 사이 해역에서 러시아 해군 활동을 감시하며, “중요한 통신·전력·가스를 운반하는 해저 케이블과 파이프라인 등 핵심 기반시설을 방어할 것”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글로벌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러시아 선박이 우리 해역에서 더 많이 탐지되는 지금, 우리는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러시아의 군함 얀타르가 올해 두 번째로 영국 해역에 진입했다고 밝히며 러시아에 경고했다.

그는 해당 군함이 영국 공군 조종사들에게 레이저를 쏘는 “매우 위험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영국과 나토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 동안 여러 해저 통신⋅전력 케이블이 고의적으로 파괴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잇따르자, 러시아가 해상 기반시설에 가할 수 있는 위협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과 정치인들은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하이브리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노르웨이는 지난 9월 최소 100억 파운드(130억 달러)를 들여 영국으로부터 타입-26 프리깃함 최소 5척을 구매한다고 발표했다.

BAE 시스템즈는 프랑스·독일·미국 업체들과의 경쟁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했다.

스타머와 스퇴레는 12월 4일 늦은 시각, 스코틀랜드 북부의 영국 공군 기지를 추가로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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