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NATO, 러시아 하이브리드 위협에 '선제 조치' 검토: 최고 사령관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이 이어지면서 일부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모스크바의 간섭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25년 12월 9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의 영웅의 날' 기념식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참석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러시아 국영 통신사 스푸트니크가 제공했다. [블라디미르 게르도/풀/AFP]](/gc7/images/2025/12/15/53114-sl-370_237.webp)
AFP 보도 |
나토(NATO) 유럽동맹군 최고 사령관에 따르면, 나토는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공격에 직면한 가운데 크렘린에 '딜레마'를 조성하기 위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폴란드의 철도 노선 사보타주와 방화, 사이버 공격 등을 포함한 러시아의 적대적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은 위기감이 커지면서 일부 강경파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는 동맹이 모스크바의 간섭에 대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 알렉서스 그린케비치 나토 유럽동맹군 최고사령관은 12월 4일 기자들에게 "이는 나토가 수행하는 어떤 활동에도 실존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 동맹의 결속을 약화시키지도 않으며, 우리는 이에 대응하고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선제적인 접근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러시아가 우리에게 딜레마를 조성하려 한다면, 우리 역시 그들에게 딜레마를 조성할 방안이 있을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지 않겠다. 이 정도로만 말하겠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해당 직책에 임명한 이 미군 사령관은 다만 나토는 여전히 '방어적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여기에는 공격적인 요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영국-노르웨이 방위 협정
서방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들의 불안정을 초래하기 위해 나토 영토에서 '하이브리드 전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린케비치 사령관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위협은 현실적인 문제이며,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을 '하이브리드 네트워크'의 일부라고 설명하며, 나토는 해당 행위가 '우발적'이든 의도적이든 관계없이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배후를 명확히 하고, 전부는 아닐 수 있지만 분명히 일부는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점을 우리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는 것이다. 대중도 이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린케비치의 이 같은 발언은 12월 4일 영국과 노르웨이가 새로운 방위 협정을 발표한 시점에 나왔다. 이 협정은 양국 해군이 북대서양에서 '러시아 잠수함을 사냥'하기 위해 전함 전력을 공동 운용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두 나토 동맹국의 이번 협정은 서방 당국자들이 모스크바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고 보는 해저 케이블과 같은 주요 해저 인프라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년 사이 영국 해역에서 러시아 선박이 포착된 사례가 30%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노르웨이 총리 요나스 가르 스퇴르는 영국과의 이번 협정이 "방위 협력과 통합에 있어 매우 중요한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덧붙여 "이는 현재의 문제다. 미래의 안보를 위해 유럽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지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인식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 우리는 해역을 공유하고, 전략적 환경을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