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자파드 2025 군사 훈련, 군사력 아닌 지역 불안정성 부각

이번 훈련은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위험성을 강조했으며, NATO의 우월한 역량 앞에서 러시아-벨라루스 동맹의 한계를 드러냈다.

2025년 9월 15일, 민스크 동쪽 보리소프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자파드-2025"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 훈련 중 러시아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올레샤 쿠르피아예바/AFP]
2025년 9월 15일, 민스크 동쪽 보리소프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 "자파드-2025"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 훈련 중 러시아 탱크가 이동하고 있다. [올레샤 쿠르피아예바/AFP]

글로벌 워치 제공 |

최근 종료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합동 군사 훈련 자파드 2025는 NATO와 인접 국가들로부터 날카로운 주목을 받았다.

모스크바와 민스크는 이 훈련을 군사 준비태세의 시연 으로 선전했지만, 훈련은 오히려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위험성과 NATO의 우월한 역량 앞에서 동맹의 한계를 부각시켰다.

벨라루스 지도자 알렉산드르 루카셴코는 자파드 훈련이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된 러시아 전술 핵무기 발사 리허설을 포함했다고 확인했다. 모스크바의 지휘와 통제 아래 있는 이 무기들은 러시아의 오레쉬니크 극초음속 미사일과 함께 훈련에 통합되었다.

루카셴코는 훈련이 방어적 성격을 띠었다고 주장했지만, 핵무기 포함은 NATO, 특히 인접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에서 경보를 울렸다.

벨라루스 내 핵무기의 존재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수용함으로써 벨라루스는 미래의 분쟁에서 표적이 되었으며, 이는 지역을 더욱 불안정하게 만든다. 루카셴코의 "우리는 모든 것을 연습하고 있다"는 발언은 벨라루스가 주권적 행위자가 아닌 러시아의 공격을 위한 전초기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를 강화한다.

무력 과시인가, 약점 노출인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자파드 2025를 군사력의 과시로 묘사하려 했지만, 훈련은 두드러진 단점을 드러냈다. 10만 명의 병력과 1만 대의 군사 장비가 참여했음에도, 이 훈련은 NATO 훈련에서 보이는 규모, 복잡성, 상호운용성을 갖추지 못했다.

예를 들어, NATO의 최근 스테드패스트 디펜더 훈련은 여러 동맹국에서 4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해 육지, 해상, 공중, 사이버 영역에서 원활한 조정을 보여줬다.

반면, 자파드 2025는 각본에 의존한 시나리오에 크게 의존하며 제한된 합동 작전 능력을 보여줬다. 바렌츠해 상공에서 Tu-160 폭격기와 MiG-31 전투기를 사용한 것은 시각적으로 인상적이었지만, 현대 전쟁을 정의하는 통합적 다영역 작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핵무기 발사 리허설은 도발적이긴 했지만,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냉전 시대 전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혁신적 전략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NATO는 인공지능과 사이버 방어 같은 첨단 기술에 집중하며 자파드에서 보여준 역량을 훨씬 앞서고 있다.

확대의 위험

자파드 훈련은 오판과 확대의 위험도 부각시켰다. 훈련 직전, 폴란드와 NATO군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켰다. 핵무기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 훈련은 오해로 인해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을 더한다.

훈련에서 벨라루스의 역할은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를 군사 작전에 사용하도록 허용함으로써 벨라루스는 모스크바의 야망에 안보를 묶었다. 루카셴코의 전술 핵무기 수용 결정은 자국에 대한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 안정성을 해친다.

이웃 국가를 위협하기보다는, 자파드 훈련은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구시대 전략과 위험한 벼랑 끝 전술에 의존하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NATO가 현대적 역량에 투자하고 동맹을 강화하는 가운데, 자파드 2025 같은 훈련이 제기하는 위험은 지역 불안정에 대한 통합적이고 준비된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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