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노르웨이: 북극의 수호자이자 나토 전략의 핵심 축

기후 변화에 따른 해빙과 러시아의 군사 활동으로 북부 전선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노르웨이는 나토(NATO) 북극 방위의 핵심 축으로서 전력 현대화와 장거리 타격 체계 도입을 통해 방위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6년 군사훈련 '아크틱 돌핀(Arctic Dolphin)'에 참가한 숄(Skjold)급 고속정 크누트 마그누스 그니스트(KNM Gnist)함이 노르웨이 잠수함과 함께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노르웨이군]
2026년 군사훈련 '아크틱 돌핀(Arctic Dolphin)'에 참가한 숄(Skjold)급 고속정 크누트 마그누스 그니스트(KNM Gnist)함이 노르웨이 잠수함과 함께 연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노르웨이군]

글로벌 워치 |

북극 방위 분야에서 노르웨이는 독보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는 전략적 투자와 나토 작전 체계와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이뤄낸 성과로, 북극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북극 해빙과 신규 항로 개척, 러시아의 군사 활동 강화로 이 지역에서의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호자로서 노르웨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지고 있다.

이 같은 군사화의 배경에는 기후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빙하 해빙으로 북서항로 등 신규 항로가 열리면서 활주로와 레이더 돔, 군사 시설, 함정, 미사일 등이 곳곳에 배치되는 등 북극 내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극권에 맞닿은 광활한 해안선과 러시아 북부 국경에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노르웨이는 1949년 나토 창설 이래 북극권 내 동맹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25년 10월 13일 독일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함이 노르웨이 인근 북해에서 다른 나토 해군 부대와 함께 연합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필립 듈리안/DPA/AFP]
2025년 10월 13일 독일 호위함 바덴뷔르템베르크(Baden-Württemberg)함이 노르웨이 인근 북해에서 다른 나토 해군 부대와 함께 연합 초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필립 듈리안/DPA/AFP]

러시아 잠수함의 기동 감시, 바렌츠해와 노르웨이해에서의 초계 임무 수행, 러시아의 공중·해상 활동 추적 역량을 갖춘 노르웨이는 북극 안보를 사수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우방국이다.

전략적 방위 투자

북극 방위에 대한 노르웨이의 의지는 군사 역량 및 인프라 현대화에 투입될 430억 크로네(약 45억 달러/ 약 9조 8천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에서 잘 드러난다.

투자 계획에는 신형 잠수함 도입과 첨단 무기 확보, 전투기 성능 개량 및 육군 전차 전력 현대화 등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노르웨이군은 험난한 북극 환경에서도 민첩한 기동성과 실전 대응 역량을 갖추게 된다.

노르웨이의 지역 방위 전력인 '홈 가드(Home Guard)'에도 국내 위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400만 크로네(약 250만 달러/약 36억 원)의 예산이 추가 배정된다.

이처럼 지역 방위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은 주권 수호와 새롭게 부상하는 위협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노르웨이의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다.

노르웨이는 북극 방위 전력 강화를 목표로 20억 달러 규모의 장거리 포병체계 도입을 주요 방위 조달 사업 중 하나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한 다연장로켓(MLRS) ‘천무’는 최대 500km에 달하는 타격 사거리와 신속한 납기 역량을 인정받아 최종 낙점됐다.

천무 도입으로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인접한 북극 국경 지대의 안보 위협을 억제하는 데 결정적인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고한 나토 동맹과 협력 체계

나토 북극 전략에서 노르웨이의 역할은 '콜드 리스폰스 26' 연합훈련에서 잘 드러난다. 이 훈련은 북극 환경에서 전투력을 전개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맹의 역량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나토 동맹국들은 ‘콜드 리스폰스(Cold Response)’와 ‘트라이던트 정처(Trident Juncture)’ 등 연합 훈련을 전개하며 주요 안보 위협에 맞서겠다는 강력한 대응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2개 동맹국에서 파병된 2만5천여 명의 병력이 집결한 이번 훈련은 북극권 작전이 나토 전략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

이와 함께,2025년 3월 실시된 격년제 연합훈련 ‘글로벌 가디언’은 동맹의 견고한 단결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 노르웨이를 비롯한 5개 통합원정군(JEF) 소속 비상대기 전투기들은 가상 적기의 공중 초계 활동을 저지하기 위해 긴급 출격에 나섰으며, 이 과정에서 유기적인 작전 통합과 대서양 전역을 아우르는 전력 투사 능력을 확인했다.

노르웨이의 지정학적 위치와 나토 동맹국 간 긴밀한 상호운용성은 북극권 안보를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꼽힌다.

노르웨이와 나토군의 긴밀한 공조는 러시아의 위협과 새롭게 부상하는 안보 도전으로부터 북극의 안정을 지탱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기후 변화로 러시아 북부에 신규 항로가 개척되면서, 이 같은 정세 변화를 주시하는 노르웨이의 감시 역량은 북극권의 안정을 유지할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노르웨이는 북극권 내 러시아 군사력이 초래하는 안보 위협을 오래전부터 인식해 왔다.

바렌츠해 내 군사훈련은 물론, 제재 회피용 노후 유조선과 화물선으로 구성된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운영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전방위적 활동은 상시적인 안보 우려를 낳고 있다.

노르웨이 당국은 북극권 내 최대 위협국으로 러시아를 지목하는 한편, 동맹국을 향해 이 같은 안보 현실을 지속적으로 상기시키고 있다.

노르웨이 해군은 러시아 잠수함의 기동을 상시 감시하고 북극해 일대를 초계하며, 나토가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정보 역량과 대비 태세를 유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북극 방위에서 노르웨이의 리더십은 역내 안보의 초석을 이루고 있다.

전략적 국방 투자와 공고한 나토 파트너십, 러시아를 향한 빈틈없는 감시는 북극권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북극권 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면서, 수호자로서 노르웨이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해지고 있다.

나토 동맹국과의 유기적인 공조와 군사 역량 현대화, 신규 안보 위협에 대한 대응력을 갖춘 노르웨이는 북극의 미래를 수호할 핵심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있어 북극은 단순한 전략적 요충지를 넘어선 ‘국가적 소명’이다. 노르웨이는 과감한 국방 투자와 견고한 동맹을 바탕으로 이러한 막중한 책임을 완수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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