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러시아 푸틴 대통령, 2016년 이후 최대 가을 징집령 발동
러시아는 전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용병, 강제 징집병, 심지어 핵 관련 고위 인력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동원령으로 인한 정치적 파장을 피하려는 조치다.
![2025년 7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베로드빈스크에서 열린 최신형 전략 핵잠수함 '프로젝트 955A (보레이-A급)'의 취역 기념 깃발 게양식에 참석했다. [알렉산드르 카자코프/AFP]](/gc7/images/2025/10/13/52240-pu-370_237.webp)
글로벌 워치 및 AFP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13만 5,000명을 대상으로 정례 징집령을 발동했으며,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가을 징집이다.
러시아는 18~30세 남성을 대상으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징집을 실시한다.
징집병들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되기보다는 러시아 내 군사기지에서 1년간 복무하도록 되어 있으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이 전선으로 파견되고 있다.
러시아의 정례 징집 캠페인은 전시 상황에서 러시아 남성들을 전투에 투입하는 동원령과는 무관하다.
그러나 군사훈련을 마친 징집병들이 향후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푸틴은 2025년 9월 29일 발표된 법령을 통해 “2025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3만 5,000명의 러시아 시민을 징집한다”고 명령했다.
외국인 용병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규모의 징집령으로, 지난봄 징집된 15만 명을 포함하면 2025년 전체 징집 규모는 그해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일반적으로 학교와 대학교 졸업 시기인 4월부터 7월 사이에 실시되는 봄 징집에서 더 많은 인원을 징집한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푸틴은 러시아를 전시 체제로 전환하며 소련 붕괴 이후 최고 수준의 군사 지출을 감행하고 군대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푸틴은 2022년 이후 정례 징집 규모를 매년 평균 5%씩 증가시켜 왔다.
2024년 9월, 푸틴은 현역군을 150만 명으로 늘려 군 전체를 확충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이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러시아는 전선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외국인 용병, 강제 징집병, 심지어 핵 관련 고위 인력까지 동원하고 있다. 이는 대규모 동원령으로 인한 정치적 파장을 피하려는 조치다.
이는 장기적 후유증을 초래하는 단기적 처방으로, 국내 신뢰 약화, 군사 체계 퇴화, 크렘린의 전략적 억지력 균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독립 러시아 매체 아이스토리스(IStories)는 최소 48개국의 용병들이 높은 급여와 전투 경험, 그리고 러시아 시민권 취득 약속에 이끌려 러시아의 '특별 군사작전'에 합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