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핀란드 여성들, 러시아 위협 및 각종 위기에 대비해 훈련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 여성들을 위한 훈련 과정은 매번 등록이 차고 있다.
핀란드 여성들은 정전, 자연재해, 사이버 공격, 군사적 충돌로 인한 비상 상황에서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민간 대비 훈련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훈련에 대한 관심은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급증했다. 주말 훈련의 자원봉사 리더인 에이야 에릭슨(Eija Eriksson)은 AFP에 "몇 분 만에 예약이 꽉 찬다"고 말했다. [안나 코르크만/AFPTV/AFP]
AFP 제공 |
핀란드 우핀니에미 — 빨간 작업복과 두꺼운 고무 장화를 착용한 여성들이 최근 핀란드 민간 대비 훈련 중 해군 기지의 부두에서 차가운 발트해로 뛰어들었다.
"해상 안전" 과정에 참여한 28명의 여성들은 점점 인기가 높아지는 이 훈련에 자리를 확보한 것에 기뻐했다.
이 훈련은 정전, 자연재해, 사이버 공격, 또는 군사적 충돌로 인한 비상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주말 훈련 자원봉사 리더인 에이야 에릭슨은 AFP에 "지난 몇 년간 대비 훈련에 대한 관심이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AFP 영상의 한 장면에는 핀란드 여성들이 시민 비상 대비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이들은 정전, 자연재해, 사이버공격, 또는 군사 충돌 등 비상 상황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 2022년 이웃 나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이후, 핀란드에서는 이러한 훈련 과정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아나 코르크만/AFP]](/gc7/images/2025/07/23/51074-finland-370_237.webp)
에릭슨은 핀란드 여성 국가비상대비협회 회원으로, 이번 행사는 핀란드 국방훈련협회(MPK)와 공동으로 주최했다.
그녀는 이러한 훈련이 "몇 분 만에 예약이 완료된다"고 말하며, 그 인기의 배경에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그보다 2년 앞선 코로나19 팬데믹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말하는 동안, 핀란드 만의 우핀니에미 해안 여단 기지에서는 군사 훈련이 동시에 진행되며 사격 소리가 배경으로 울려 퍼졌다.
러시아와 1,340km에 달하는 국경을 공유하는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해 수십 년간의 군사적 비동맹 정책을 버리고 2023년 NATO에 가입했다.
러시아 위협 속 대비
헬싱키는 NATO 회원국이 GDP의 5%를 방위비로 지출하라는 목표를 지지하며, 이웃 러시아가 제기하는 잠재적 안보 위협 을 염두에 두고 있다.
1809년부터 대공국이었던 핀란드는 1917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지만, 1939년 소련의 침공을 막아내야 했다.
헬싱키는 치열한 싸움을 벌였으나, 모스크바와의 평화 조약으로 동부 카렐리아 지역의 상당 부분을 양도해야 했다.
560만 인구의 이 나라는 수년간 강력한 군대를 유지해왔으며, 전시 병력 28만 명과 예비군 87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핀란드는 "총체적 방위" 전략의 일환으로 일반 시민의 위기 대응 역량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군사 및 민간 대비를 포함한 자발적 국가 방위 훈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MPK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14만 훈련일과 총 3,272개의 과정이 진행되었다.
여성 국가비상대비협회에 따르면, 2024년 참가자의 약 20%가 여성이었다.
46세의 인사전문가 수잔나 마켈라(Susanna Makela)는 지도와 레이더로 배를 조종하는 법을 배운 후, AFP에 "겁내지 않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말 재미있고 유용하다."
‘우리는 대비하고 싶다’
에릭슨은 많은 여성 참가자들이 군사 훈련 기회를 갖지 못했으며, 이제 대비와 방위에 대해 배우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핀란드에서는 18세가 되면 남성에게 군 복무가 의무지만, 1995년부터 여성은 자원제로 운영된다.
올해는 총 1,448명의 여성이 지원했다.
여성 국가비상대비협회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70%의 핀란드 여성이 국경 방어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특히 50세 이상 여성들 사이에서 의지가 강하다.
48세 프로젝트 매니저이자 시스템 엔지니어인 요한나 피이스파(Johanna Piispa)는 "러시아가 우리를 해칠 경우를 대비하고 싶다. 꼭 전쟁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주말에 군 기지에서 열린 정전 대처 훈련 과정에 참여했다.
군 기지 내 들판에서 소그룹으로 나뉜 여성들은 다양한 크기와 전압의 발전기를 실습하고, 장기 정전 시 가정에서의 대비를 논의했다.
대부분의 과정은 모두에게 개방되어 있지만, 여성 전용 과정은 전통적으로 남성에게 귀속된 기술을 배우는 여성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피이스파는 전했다.
"이 기계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고, 스스로 사용할 수 있기를 원한다. 보통 남성들이 이런 일을 처리하지만… 나 자신, 가족,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그녀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