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덴마크 해군,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위협 억제를 위해 발트해와 북해에서 해상 드론 시험 운용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발트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덴마크 쾨게(Køge)에서 촬영된 영상의 스크린샷에서 미국 회사 세일드론(Saildrone)이 개발 및 운용한 해상 드론이 포착됐다. 이 드론 프로그램은 발트해와 북해에서의 감시 강화를 목표로 한다. [카밀 바스-볼레르/AFP]
덴마크 쾨게(Køge)에서 촬영된 영상의 스크린샷에서 미국 회사 세일드론(Saildrone)이 개발 및 운용한 해상 드론이 포착됐다. 이 드론 프로그램은 발트해와 북해에서의 감시 강화를 목표로 한다. [카밀 바스-볼레르/AFP]

AFP 및 글로벌 워치 |

덴마크는 6월 16일 나토(NATO) 임무의 일환으로 발트해와 북해에 두 대의 무인 감시선을 배치하며, 러시아와의 긴장 고조 속에서 해상 감시를 강화했다.

일주일 전에는 서로 다른 두 대의 드론이 발사되어 NATO 임무 태스크포스 X에 투입되었다.

덴마크 해군이 3개월간 시험 운용할 이 무인 선박들은 "감시 임무"를 수행한다고 덴마크 국가무기국장 킴 요르겐센(Kim Jorgensen)이 AFP에 밝혔다.

그는 "발트해와 북해, 그리고 덴마크 내수면에서 이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해역 중 일부는 매우 혼잡하기 때문에, 무인 선박으로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매우 기대된다."

프랑스 고등해양경제연구소의 데이터에 따르면, 덴마크 해협을 통해 접근 가능한 발트해는 전 세계 해상 교통의 8% 이상을 차지한다.

러시아의 '하이브리드' 전쟁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발트해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작년에 발트해의 여러 해저 케이블이 손상되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이를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을 상대로 벌이는 "하이브리드 전쟁"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덴마크 관리들은 러시아의 공격성이 커지면서 보다 광범위한 군사력 증강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덴마크 외무장관 라스 뢰케 라스무센(Lars Lokke Rasmussen)은 2월 19일 코펜하겐에서 AFP와의 인터뷰에서 "유럽은 스스로를 방어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코펜하겐이 러시아의 "증대하는 위협"에 대응해 향후 2년간 국방비를 500억 DKK(77억 달러) 증액한다고 발표한 직후 나온 것이다. 이는 덴마크의 국방비를 GDP의 3%로 끌어올릴 것이다.

'눈과 귀'

덴마크가 시험 운용 중인 무인 선박 '보이저(Voyagers)'는 길이 10미터(33피트)로, 3개월간 자율 항해가 가능하다.

이 선박에 장착된 센서는 최대 300미터 깊이까지 탐지할 수 있다.

이들은 미국 해군과 협력하는 세일드론(Saildrone)社에서 제조 및 운용된다.

세일드론 창립자이자 CEO인 리처드 젠킨스(Richard Jenkins)는 "이 선박들은 해양 영역 인식을 제공하도록 설계되었다. 즉, 수면 위와 아래를 관찰하는 눈과 귀 역할을 하며,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정보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바다에서는 밀수—인신매매, 무기 밀수, 마약 밀수— 부터 해저 케이블 손상 , 해저 파이프라인, 불법 어업 등 다양한 불법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젠킨스는 "우리가 면밀히 감시해야 할 것들을 현재는 감시할 수 없다"며, 바다를 커버할 유인 선박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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