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마크롱, 우크라이나에 배치 예정될 다국적군 훈련 계획 발표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진행될 이번 훈련은 휴전 이후 배치 가능성이 있는 다국적 병력을 준비하고, 유럽의 강화된 대응 태세와 공조를 보여주는 조치다.
![2026년 7월 14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가 끝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브누아 테시에/POOL/AFP]](/gc7/images/2026/07/17/57023-afp__20260714__c2673ny__v4__highres__topshotfrancebastilledayparade-370_237.webp)
글로벌 워치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월요일, 향후 우크라이나에 배치될 다국적군이 수개월 내 인접국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병력 전개 계획을 점검하고, 유럽 동맹국들이 충분한 준비 태세와 확고한 의지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안보 파트너임을 보여주는 데 목적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논의 회가 끝난 뒤 “우리는 앞으로 수개월 내 실시할 군사훈련을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훈련은 병력 전개 계획을 검증하고, 준비된 상태에서 확고한 의지와 신뢰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 인접국에서 실시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조율하고, 휴전을 비롯한 향후 다양한 상황에 대비하는 가운데 나왔다. 다국적군은 키이우와 모스크바 간 합의가 이뤄질 경우에만 배치될 예정이다.
![2026년 7월 14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프랑스 혁명기념일(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에서 프랑스군이 차량 행렬을 진행하고 있다. [뤼도빅 마랭/AFP]](/gc7/images/2026/07/17/57022-afp__20260714__c24r979__v3__highres__topshotfrancebastilledayparade-370_237.webp)
![2026년 7월 14일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열린 바스티유 데이 군사 퍼레이드가 끝난 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포옹하고 있다. [브누아 테시에/POOL/AFP]](/gc7/images/2026/07/17/57024-afp__20260714__c2646rq__v1__highres__francebastilledayparade-370_237.webp)
대응 준비 태세 검증 훈련
계획된 이번 군사훈련은 작전 준비 태세를 갖추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에 해당한다. 우크라이나 외부에서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참가국들은 현재 전장에 추가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병참 지원 체계와 지휘 체계, 신속한 병력 전개 절차를 점검할 수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향후 투입될 다국적군이 작전 초기부터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접국을 훈련 장소로 선정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보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실전과 유사한 훈련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맹국들은 이번 군사훈련을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신호이자 향후 작전에 대비한 실질적 훈련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4년 넘게 심화된 유럽 국가 간 공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침공 이후 공고해진 유럽의 결속
러시아의 침공은 나토(NATO) 확대와 유럽의 국방비 대폭 증액을 초래하며, 모스크바가 당초 의도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전략적 결과를 낳았다.
전쟁은 유럽을 분열시키거나 약화시키는 대신, 유럽 국가들이 국방비를 증액하고 나토를 확대하며 새로운 형태의 군사 협력을 구축하도록 만들었다.
푸틴의 핵 위협도 과거만큼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일부 국가들이 대응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핵 위협은 이제 반복되는 전술에 그치고 있으며, 유럽 동맹국들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확대하거나 다국적군 훈련과 같은 구체적인 계획을 추진하는 것을 더 이상 막지 못하고 있다.
유럽연합 안보연구소(EUISS)의 분석가들은 이번 분쟁이 유럽의 국방 통합을 가속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핵 위협 발언의 강압적 영향력을 약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유럽 정상들은 모스크바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 조율해 왔으며, 이제는 체계적인 군사 역량을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계획된 이번 군사훈련은 이러한 보다 큰 흐름의 일부에 해당한다. 이는 유럽 동맹국들이 임시 대응식 지원에서 벗어나, 휴전 이후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있는 다국적 대응 체계를 사전에 준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푸틴의 조치는 우크라이나를 고립시키거나 서방의 대응을 억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정치적 결의와 실질적인 국방 계획 수립 양 측면에서 유럽 국가들을 더욱 긴밀하게 결속시키는 데 기여했다.
향후 훈련은 이러한 결속이 실제 작전 수행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검증하게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번 결정이 전쟁의 향후 양상과 관계없이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에 계속 관여하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