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슈
수소 기반 철강, 유럽의 청정 산업 전환 시대를 열다
독일의 새로운 기후 정책과 나미비아에서의 성공적인 실증 사업이 철강 생산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며, 자원 의존도를 낮추고 유럽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나미비아 오시벨라(Oshivela)에 설치된 수소 회전식 용광로. [하일론]](/gc7/images/2026/05/12/55999-sdfsdef-370_237.webp)
글로벌 워치 |
유럽은 혁신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바탕으로 철강 생산의 새로운 시대에 들어서고 있다.
독일에서는 철강업체들이 이 핵심 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해 수소 기술을 도입하면서 제조업 부문이 수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유럽이 에너지 의존성과 구조적 취약성을 관리해야 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이러한 변화의 정책적 기반은 독일 정부의 '기후행동 프로그램 2026'이 뒷받침하고 있다.
총 76억 유로 규모의 지원을 받는 이 프로그램은 탈탄소화, 전력화, 순환경제 분야에 대한 투자를 통해 특히 철강 부문에서 친환경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년 11월 열린 ‘독일 철강연맹 150주년’ 행사에 참석한 독일 철강산업협회(WV Stahl) 대표 케르스틴 마리아 리펠과 도이체 반(Deutsche Bahn AG) CEO 리하르트 루츠. [한스 P 알버트 /DPA/AFP]](/gc7/images/2026/05/12/55956-afp__20241113__dpa-pa_241113-99-26269_dpai__v1__highres__festiveevent150yearsofthege-370_237.webp)
독일 철강산업협회(WV Stahl)의 CEO 케르스틴 마리아 리펠은 이 정책을 환영하면서도 세심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만약 ‘Made in EU’ 기준과 연계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세계 다른 지역의 탈탄소화 비용을 지원하는 반면 산업 부가가치는 독일과 EU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품질 철광석 활용의 돌파구
기술적 혁신의 핵심은 수소 기반 직접환원 공정에 있다.
이 방식은 고로(blast furnace)에서 석탄을 수소로 대체함으로써 이산화탄소(CO₂) 배출을 대폭 줄이고, 탄소중립 철강 생산의 길을 열어준다.
나미비아에서는 SuSteelAG 컨소시엄이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독일 연방 재료연구시험연구소(BAM)가 주도하고 호주 및 나미비아 파트너들이 참여한 이 컨소시엄은 철 함량 약 56%의 저품질 호주산 철광석 80톤을 전기 기반 수소 회전식 용광로에서 직접환원철(DRI)로 가공하는 데 성공했다.
BAM의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크리스티안 아담은 이 기술의 전략적 가치를 강조했다.
“이는 아울러 친환경 철강 생산이 더 이상 고품질 철광석의 제한된 공급에 제약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유럽의 원자재 선택 폭을 넓혀 고급 철광석에 대한 압박을 줄이고 공급 병목 현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나아가 야심찬 탄소 배출 감축 목표 아래에서 탄소중립 생산 확대를 뒷받침한다.
2026년 2월 독일 철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을 겪는 가운데서도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은 공급 의존성이 산업 의사결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S&P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26년 3월 52.2까지 상승하며 견조한 성장과 신규 주문 증가를 보여줬다.
BAM과 RWTH 아헨대학교 같은 연구기관들은 광물 가공 기술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유럽이 기술적 선도 위치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공급망 회복력 강화
나미비아에서 생산된 정제 철은 추가 개발을 위해 독일로 운송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의 이점은 단순한 탄소 배출 감축을 넘어선다.
이 사업은 철광석 공급, 친환경 수소, 첨단 제조업을 연결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국제 협력을 통해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것이 유럽에 미치는 의미는 매우 크다.
고품질 철광석 공급원에 대한 집중 의존도를 줄이고 수소 혁신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철강 산업은 기후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 접근법은 자원 의존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고, 글로벌 첨단 제조업에서 유럽의 입지를 강화한다.
유럽의 철강 산업은 이제 단순한 중공업에서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생산 체계로 진화하고 있다.
수소 기술을 핵심으로, 정책 주도의 혁신을 동력으로 삼아 유럽은 일자리를 지키고 경제를 강화하며 미래 산업 지형의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길을 개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