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중국의 이중용도 위장 전략, 연구 가장한 군사 계획 추진
베이징은 잠수함 작전과 '킬 웹(kill webs)' 구축을 위한 해저 지도 작성에 민간 조사선과 대학 연구기관을 무기화하고 있으나, 수중 전력에서는 여전히 미국과 동맹국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2025년 2월 25일 미 해군 미네소타함(SSN 783)이 서호주에 도착하고 있다. [코리 토드 존스 중위/ 미 해군/DVIDS]](/gc7/images/2026/05/04/55627-8884895-370_237.webp)
글로벌 워치 |
중국이 군민융합 전략 아래 해양 과학을 군사적 도구로 전환시키면서 해양생물학·지질학과 해군 전력 간 경계를 모호하게 하고 있다.
중국해양대가 운용하는 둥팡홍 3호와 같은 선박들은 해저 '퇴적물 조사'를 수행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군사 항해를 위한 고해상도 해저 지도 작성에 활용되며, 인민해방군(PLA) 해군의 잠수함 작전과 대잠전 계획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활동은 이중용도 위장 전략의 실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해양대는 해군 잠수함 아카데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며, 연구 성과를 군사 계획에 신속히 반영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축적된 과학 데이터는 실질적인 작전상 우위로 이어진다.
![2024년 12월 6일 보잉의 오르카 초대형 무인 잠수정(XLUUV) 생산 시설 모습. [윌리엄 스피어스 상사/미 해군/DVIDS]](/gc7/images/2026/05/04/55628-8786351-370_237.webp)
그 결과 인민해방군(PLA) 해군은 향상된 잠수함 항해 능력, 더욱 정교해진 '킬 웹', 그리고 자동화된 타격 경로를 확보했다. 이는 대만을 둘러싼 유사시나 제1도련선 내 분쟁 해역과 직결되는 역량으로 볼 수 있다.
겉으로는 일반적인 해양 연구로 보이지만 실상은 해저 정밀 지도화와 수중 환경 계측, 대잠전 계획 및 해저 센서 배치에 필요한 환경 정보 수집이 체계적으로 수행되는 활동이다.
이러한 군민융합 접근 방식은 제1도련선의 제약을 완화하고, 위기 시 잠수함과 수상 전력의 새로운 기동 자유를 확보하려는 베이징의 장기 군사 전략에서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이 추진하는 과학과 전략의 융합은 자국의 수중 전력 증강 속도를 뚜렷이 높이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긴밀히 연계된 대만 경제는 중국의 한층 강화된 수중 감시 역량을 바탕으로 긴장이 고조될 경우 즉각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데이터 처리 역량
그러나 데이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과 핵심 동맹국들은 수집한 기초 해양 데이터를 실제 군사 작전에 활용 가능한 정보로 전환하는 역량, 즉 효과적인 잠수함 작전을 뒷받침하는 핵심 '두뇌' 기능에서 결정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잠수함에 탑재된 AN/BQQ-10 소나 체계와 같은 첨단 신호 처리 알고리즘은 새우, 고래 등 해양 생물에서 발생하는 생물학적 잡음을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시스템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이러한 이점은 중국이 해저 지도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복잡한 수중 환경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호주와 영국은 오커스(AUKUS) 파트너십을 통해 이 격차를 한층 더 확대하는 한편, 동맹국 간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수중 전력의 통합 운용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호주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광범위하게 구축된 수중 감시망은 인도·태평양 전역에 걸쳐 강력한 대잠전 감시·통제 능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첨단 핵잠수함 운용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영국은 저소음 성능이 뛰어난 애스튜트급 핵잠수함과 더불어, 수십 년간의 정예 작전 경험을 통해 축적된 정교한 소나 및 데이터 처리 기술로 전략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보잉 오르카와 같은 초대형 무인 수중잠수정은 동맹 간 공동 작전 범위를 한층 더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무인 수중잠수정(UUV)은 수개월 동안 잠항 상태를 유지하며, 승조원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은 채 자율 정찰 임무를 수행하거나 이동식 '스마트 기뢰'로 운용될 수 있다.
요격 저항성 통신
통신 기술은 동맹의 우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다.
'시딥(Sea Deep)'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청록색 레이저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위성은 잠항 중인 잠수함에 최대 1Mbps 수준의 고대역폭 데이터를 직접 전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방으로 확산돼 상대적으로 감청이 쉬운 기존 전파와 달리, 빔폭이 좁은 레이저는 경로에 직접 들어오지 않는 한 적이 탐지하기 매우 어렵다.
결국 관건은 단순한 정보 수집이 아니라 통합과 실행 역량이 여전히 승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 중 하나라는 점이다.
이러한 역량 확대는 역내 인접국들에 여전히 분쟁의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고 취약한 경제를 교역·투자 흐름의 급격한 교란에 노출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