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러시아 핵무기 탑재 가능 신형 미사일 ‘오레쉬니크’, 벨라루스 배치
푸틴 대통령은 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지난해 말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된 이후, 그 성능을 적극적으로 선전해왔다.
![5월 3일 전승절 퍼레이드 리허설 도중 모스크바 시내를 주행하는 러시아의 야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문가들은 오레쉬니크가 야르스-M ICBM을 소형화한 버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알렉산드르 네메노프/AFP]](/gc7/images/2025/12/23/53250-afp__20250503__44dw89e__v1__highres__russiaeuropewwiianniversary__1_-370_237.webp)
AFP 및 글로벌 워치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오레쉬니크(Oreshnik)”로 알려진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핵무기 탑재 가능 미사일이 벨라루스에 배치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해 이 무기를 공개했으며, 분쟁이 격화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 도시 드니프로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다. 이 전쟁은 이제 4주년을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2023년에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에 배치했으며, 2025년 말까지 오레쉬니크를 그곳에 배치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12월 18일 연례 연설에서 “오레쉬니크는 어제부터 벨라루스에 있으며, 현재 전투 임무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옛 소련 공화국인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핵심 동맹국이다. 모스크바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시작할 때 벨라루스 영토를 이용했다.
민스크는 지난 8월, 오레쉬니크 미사일 배치 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 훈련은 러시아-벨라루스 합동 군사훈련 ‘자파드-2025(서방-2025)’ 기간에유럽연합(EU)과 나토(NATO) 동부 전선 국경 인근에서 열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공개된 이후 그 성능을 계속해서 강조해왔다.
그는 드니프로 공격 이후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이 미사일에는 수십 개의 탄두, 유도 탄두가 탑재돼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이어 “핵탄두가 없기 때문에 사용 이후 핵 오염이 발생하지 않아 대량살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 하루 뒤, 푸틴은 오레쉬니크가 대량살상무기가 아니라 “정밀 무기”라고 강조했다.
푸틴에 따르면 오레쉬니크는 마하 10, 즉 초당 2.5~3km(1.6~1.9마일)의 속도로 공격하기 때문에 방공망으로 요격할 수 없으며, “깊은 곳에 위치하고 고도로 보호된 목표물조차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최소 마하 5, 즉 음속의 다섯 배 이상의 속도로 비행하며, 비행 중 기동이 가능해 탐지와 요격이 더욱 어렵다.
푸틴은 “현대적인 방공 시스템으로는 이런 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 그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크렘린의 과장 선전
러시아는 자국 무기의 기술적 우위를 계속 강조하고 있지만, 동시에 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은 러시아 깊숙한 곳까지 침투해 크렘린이 세계가 두려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로 그 무기들을 파괴하고 있다.
10월 말,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국장 바실 말리우크는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러시아의 오레쉬니크 미사일 중 하나를 파괴한 비밀 작전을 공개했다..
말리우크의 발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 미사일이 아스트라한 지역의 카푸스틴 야르 시험장에서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통신사 UNIAN은 10월 31일 말리우크의 말을 인용해, 해당 임무가 “100% 파괴”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그는 초기에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몇몇 외국 정상들만 이 사실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말리우크에 따르면 이 작전은 러시아가 오레쉬니크를 공개적으로 선전하기 훨씬 이전인 2023년 여름에 수행됐다.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시 러시아가 오레쉬니크 미사일을 세 기 보유하고 있었으며, 그중 한 기가 2024년 11월 드니프로를 향해 발사됐다고 확인했다.
코체트코프는 크렘린의 과장된 선전에도 불구하고 무기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지만, 이를 제거한 우크라이나 공작원들의 작업은 “환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작전이 시험장 내부에서의 사보타주를 필요로 했을 것이라며, 직원이나 경비 요원을 포섭해 폭발물을 반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의 “눈부신 성과”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