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독일 경제, 사이버 공격의 증가로 위협받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공격은 주로 기술적 우위를 얻기 위한 경제 스파이 활동이고, 러시아의 공격은 주로 사보타주와 허위 정보 유포로 이루어져 있다.
![2025년 9월 22일 독일 서부 쾰른에 위치한 연방헌법수호청(Bundesamt fuer Verfassungsschutz, BfV) 청사 외관. [이나 파스벤더/AFP]](/gc7/images/2025/10/01/52191-bund-370_237.webp)
AFP 및 글로벌 워치 |
독일 경제는 데이터 도난, 산업 스파이 활동, 사보타주로 인한 피해가 2025년에 2,890억 유로(3,380억 달러)로 치솟으며 전례 없는 사이버 공격의 물결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 급증한 수치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러한 공격의 주요 원인으로 확인되었으며, 기업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일 기업 10곳 중 9곳이 데이터 도난, 산업 스파이 활동, 사보타주와 같은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사이버 범죄와 국가 지원 스파이 활동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독일의 경제 안보에 대한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점점 더 많은 흔적이 러시아와 중국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독일 국내 정보기관 BfV와 디지털기업연합 비트콤(Bitkom)은 9월 18일 밝혔다.
BfV 부국장 시난 셀렌(Sinan Selen)은 기자회견에서 "외국 정보 기관들이 독일 경제를 점점 더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곧 BfV의 수장이 될 셀렌은 적대적인 외국 정보 기관들이 "점점 더 전문적이고, 공격적이며, 민첩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균형적인 증가'
이어 그는 중국의 공격은 주로 기술적 우위를 얻기 위한 "경제 스파이 활동"이고, 러시아의 공격은 주로 "사보타주"와 "허위 정보" 유포로 이루어져 있다고 말했다.
셀렌은 기업의 28%가 국가 행위자가 공격 배후에 있다고 확인했으며, 이는 지난해 20%에서 증가한 수치라고 밝혔다.
셀렌과 함께 발언한 Bitkom 회장 랄프 빈터게르스트(Ralf Wintergerst)는 공격이 "독일 경제 성장률과 비교했을 때 불균형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독일 경제는 2023년 이후 정체돼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가 조사한 1,002개 기업 중 87%가 이러한 공격의 표적이 됐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 81%에서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았다고 답한 기업은 39%였지만, 올해는 그 비율이 46%로 증가했으며,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기업도 같은 비율을 기록했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여전히 "랜섬웨어"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으로, 전체 비용은 2,020억 유로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결정적 순간
셀렌은 크렘린과 연계된 해커 집단인 Laundry Bear(론드리 베어) 또는 Void Blizzard(보이드 블리자드)를 예로 들며, 이들이 독일의 정치 및 경제 목표를 겨냥한다고 밝혔다.
Bitkom은 기업들에게 IT 예산의 20%를 이러한 공격 방어에 할당할 것을 권고했다.
독일 경제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의 지속적 급증은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결정적 분기점이다. 이 위협의 규모와 정교함은 개별 기업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독일의 경제 안정, 혁신, 글로벌 리더십을 정면으로 위협하는 것이다.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독일의 대응은 신속하고 단호하며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다음 공격을 방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점점 더 디지털화되는 세계에서 국가의 미래를 지키는 일이다.
사이버 보안은 독일의 경제 전략의 초석이자 디지털 전환의 구조 속에 긴밀히 짜여 있어야 한다. 행동해야 할 때는 내일이나 내년이 아니라 지금이다. 지체할 때마다 더 큰 피해, 더 깊은 취약점, 그리고 잃어버린 기회의 위험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