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사안
탈레반의 자유 억압과 인터넷 접속 차단
탈레반이 "부도덕 방지"를 금지 이유로 내세운 것은 정보 흐름을 통제하려는 얄팍한 시도에 불과하다.
![2025년 8월 15일, 아프가니스탄 헤라트에서 탈레반 정권 4주년 기념 행사 중 탈레반 보안 요원들이 차량 행렬을 이루며 퍼레이드에 나섰다. [무스타파 누리/중동 이미지 via AFP]](/gc7/images/2025/09/24/52084-tali-370_237.webp)
글로벌 워치 제공 |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전역에 광섬유 인터넷 전면 금지를 시행한 것은 정보 접근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우려스러운 신호다.
발흐, 바글란, 바다흐샨, 쿤두즈, 낭가르하르, 타하르 등 여러 주에서 인터넷이 차단되면서 수백만 아프간 주민들이 디지털 고립 상태에 빠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모바일 인터넷은 여전히 가능하지만, 광섬유 인터넷 연결 금지는 정부 운영, 민간 기업, 공공 기관, 가정 전반에 큰 혼란을 불러 국가 인프라와 경제를 마비시키고 있다.
탈레반이 "부도덕 방지"를 금지 이유로 내세운 것은 정보 흐름을 통제하려는 얄팍한 시도에 불과하다. 광섬유 인터넷 접속을 차단함으로써 정권은 시민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억제할 뿐만 아니라 반대 의견과 독립 언론을 침묵시키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미디어 지원 단체는 이번 조치가 "표현의 자유와 미디어 활동에 위협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번 인터넷 차단은 단순히 정보 통제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을 억압하는 행위다. 안정적인 인터넷 접속이 없으면 아프간 주민들은 외부 세계와 단절되어 뉴스, 교육 자원, 필수 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다. 이미 경제 붕괴와 인도주의적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에서 이 금지 조치는 아프가니스탄을 글로벌 공동체로부터 더욱 고립시킨다.
![발흐 주 마자르이샤리프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 장비가 설치된 건물 옥상에 탈레반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곳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차단했다. [AFP]](/gc7/images/2025/09/24/52086-talib-370_237.webp)
경제 및 사회적 여파
이 금지 조치가 아프가니스탄의 취약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광섬유 인터넷은 현대 통신의 중추로, 기업 운영, 정부 기능, 공공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 이번 차단은 금융 거래부터 의료 시스템까지 모든 것을 혼란에 빠뜨리며 국가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번 금지는 민간 부문에 치명적인 타격이 되고 있다. 안정적인 인터넷 연결에 의존하는 기업가, 소규모 사업체, 기술 스타트업들은 이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연결성 상실은 또한 수백만 명이 식량 불안과 빈곤에 직면한 나라에서 구호 활동을 조율하기 위해 디지털 통신에 의존하는 국제 구호 단체들의 활동을 방해한다.
1,800km 이상에 달하는 아프가니스탄의 광섬유 네트워크는 오랜 불안정 속에서도 진보의 상징이었다. 작년에는 네트워크를 488km 추가로 확장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되며 더 나은 연결성과 발전에 대한 희망을 보여주었다. 탈레반이 이러한 진전을 해체하는 결정은 그들의 퇴행적 정책과 시민 복지에 대한 무관심을 분명히 드러낸다.
글로벌 영향
탈레반의 인터넷 금지는 아프가니스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다.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한 국가의 디지털 접근 억제는 국경을 넘어 파급 효과를 일으킨다.
이번 차단은 정보를 통제하고 반대를 억압하려는 권위주의 정권들에게 위험한 선례를 남긴다. 이는 또한 국제사회가 이러한 행동에 대응하고 아프간 국민을 지원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세계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아프간 국민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권리가 있으며, 그들의 연결, 소통, 번영의 권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