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동향
우크라이나 전쟁이 무기 혁신을 가속함에 따라 전쟁 대비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는 프랑스
2021년 부터 지상 로봇의 전장 투입을 검토해 온 프랑스군이, 우크라이나 전쟁 속 드론 공격이 전쟁 양상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지상 로봇 개발에 대대적인 혁신과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5월6일 파리 서부에 위치한 프랑스 국가헌병 훈련캠프에서 열린 'CoHoMa 챌린지' 행사에서 실험용 로봇견이 전시되고 있다. [뤼도비크 마랭/AFP통신]](/gc7/images/2025/05/19/50386-france_robot-370_237.webp)
AFP통신 |
이번 실험 행사에 참여한 엔지니어, 연구자 및 군수업체 관계자들은 프랑스 군대가 예정대로 2040년까지 전투용 로봇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내다봤다.
육군 미래 전투 사령관 브루노 바라츠(Bruno Baratz)는 "앞으로 3년 안에 우리 육군이 최초의 지상로봇 전력을 가동할 준비를 어느정도 갖추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몇 주간에 걸쳐 진행된 최근 경기 -- 4년전 프랑스군이 2040년을 목표달성 연도로 설정한 이후 3번째로 열린 행사 -- 에서 선보인 로봇은 다리, 바퀴, 트레드를 장착해 장애물을 헤쳐나가고 함정을 피하는 기술을 보여줬다. 파리 서부에 위치한 부대에서 공개된 이 로봇은 적군의 공격에 맞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실험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기계 협업 챌린지(CoHoMa)에 참석한 토니 마페이스 육군 기술부문 사령관은 해당 로봇이 보안 임무부터 지뢰 제거까지 "이미 우리 부대를 방어하는데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다.
![5월6일 파리 서부에 위치한 프랑스 국가헌병 훈련캠프에서 열린 'CoHoMa 챌린지' 행사에서 실험용 기관총 로봇이 전시되고 있다.. [뤼도비크 마랭/AFP통신]](/gc7/images/2025/05/19/50387-france_robotic-370_237.webp)
그는 덧붙여 "이제 우리는 로봇들이 적군과 대면했을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페이스 장관은 "해당 로봇은 전투를 용이하게 해야지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며, 아직까지는 험지와 같은 실제 전장에 투입될 경우 제기되는 문제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참가자 중 한 명인 바티스트 르펠르티에는 이러한 경기는 "연구자들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임무를 수행하는 대결에 참여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로봇 전투 시대 본격화
프랑스군은 2021년부터 지상 로봇의 활용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우크라아나 전쟁에서 더욱 저렴하고 대량으로 투입되는 드론공격이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있는 가운데, 프랑스군은 지상 로봇 개발에 대대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지상 로봇이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아직은 성능이 미흡하고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이들의 실용적 활용 가능성을 더 면밀히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피에르 실 육군 참모총장은 말했다.
한 가지 예로, 이들 로봇은 공중 드론의 가이드 없이는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
이번 행사에서 프랑스 방산업체 탈레스(Thales)는 장애물을 인식하고 경로를 탐색하는 드론을 탑재할 수 있는 발사대를 장착한 로봇을 선보였다.
군 관계자는 앞선 두 차례의 CoHoMa 챌린지 행사에서 공개된 기술들을 이미 도입했으며, 향후 몇 년 안에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 로봇은 전투에 투입되기에 앞서 드론 수송대나 장비 운반 등, 물류 분야에 먼저 사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