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안 이슈
러시아 GPS 교란 시스템, 갈수록 커지는 위협
분석가들이 하이브리드 전쟁의 요소로 간주하는 러시아의 전파 방해는 헬싱키뿐만 아니라 나토(NATO)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드론이 핀란드와 러시아 국경을 따라 가을의 습지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클 아담/비오스포토/AFP]](/gc7/images/2025/05/05/50257-finland_1-370_237.webp)
올하 체필 기자 |
키이우 -- 비행기의 항로 이탈과 배의 방향 상실은 그 원인이 기계적 결함이 아닐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의 원인은 적의 의도적인 설계에 따른 것일 수 있다.
핀란드에서 러시아의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GPS) 방해 시스템 이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이는 핀란드가 우주에서 오는 신호마저 무기화될 수 있는 세상에서 항법을 재고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를 방어하기 위해 핀란드는 항법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주변 국가에 대한 새로운 방어책을 구축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하이브리드 전쟁의 한 요소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핀란드는 특히 동부 국경과 영공 근처에서 위성 항법 문제를 빈번하게 겪고 있다. 당국은 이러한 방해가 러시아에서 비롯된 것으로, 핀란드의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그러한 전파 방해는 일반적인 장비로는 불가능하며 매우 강력한 장비여야만 가능하다. 즉 러시아같은 국가만이 이를 실행할 수 있다."라고 핀란드 국영방송 욜레(Yle)의 갈리나 세르게예바 기자는 보도했다.
![핀란드 국경 수비대 루야스와 피이툴라이넨이 경비견 니타와 함께 지난 6월 5일 러시아와의 국경 지역인 요엔수를 순찰하고 있다. [야르노 아르티카/AFP]](/gc7/images/2025/05/05/50258-finland_2-370_237.webp)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명백한 일."
분석가들이 하이브리드 전쟁의 요소로 간주하는 러시아의 전파 방해는 헬싱키뿐만 아니라 나토 동맹국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러시아의 GPS 전파 방해는 러시아가 주도하는 하이브리드 캠페인의 일부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점점 더 심화되어 나토 국가들을 직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그 목적은 우크라이나 지원과 나토의 단결력을 모두 약화시키는데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군사 및 정치 평론가이자 우크라이나 의용군 대표인 세르히 브라추크가 Kontur에 전했다.
항공에서 해운까지
핀란드 관측자들은 특히 러시아와의 국경 근처인 북부 지역에서 자국 영공 내 GPS 중단을 자주 감지하고 있다.
그동안 핀란드 교통통신국(Traficom)은 상업 및 개인 항공기 조종사들로부터 비행 중 GPS 신호 손실에 대한 수많은 불만을 접수해 왔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현대 항공은 특히 악천후 속에서 착륙 접근 시 GPS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민간 항공에서 GPS는 운항 및 항로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이다. 항공기는 코스, 지정된 고도, 공중 회랑 및 속도를 유지하는 자동 조종 장치를 통해 프로그래밍되며 모든 과정은 GPS를 사용하여 수행된다."라고 우크라이나 정치 과학자이자 분석 및 전략 센터 소장이자 국가 중도 연맹 회원인 이호르 찰렌코가 말했다.
트라피콤은 2023년에 약 200건이 넘는 항공 GPS 간섭 보고를 기록한 데 비해 2024년에는 약 2,100건을 기록했다.
세르게예바는 "매년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으며 그 범위가 러시아 국경에서 더 멀리 확산되고 있다. 이는 문제가 확대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2022년 3월, 에스토니아에서 핀란드 도시 사본린나로 향하던 비행기가 착륙할 수 없었다. 통신 장애로 인해 60km 떨어진 곳에서도 착륙할 수 없어 결국 탈린으로 돌아가야 했다. 이러한 사건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 자주 발생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점점 더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라고 세르게예바는 덧붙였다.
분석가들은 흑해, 칼리닌그라드, 핀란드 만 주변에서 가장 많은 간섭을 감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핀란드 근처에 플레세츠크 우주 기지, 전략 폭격기가 이륙하는 올레냐 공군 기지와 같은 전략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의 전자전 능력이 발전할수록 러시아는 현재 더 많은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라고 찰렌코는 콘투르(Kontur)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2024년 4월 이후 핀란드는 발트해에서 위성 항법 장치에 대한 수많은 간섭 사례를 기록했다. 핀란드 국경 수비대는 선박의 GPS 및 자동 식별 시스템에 대한 체계적인 간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파 방해는 러시아가 현재, 특히 핀란드와 유럽 전체에 가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영향력의 한 유형일 뿐이다."라고 세르게예바는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가능성으로부터 핀란드만 동부에 위치한 석유 항구를 보호하기 위해 신호를 방해하고 있다고 핀란드 해안경비대가 밝혔다.
"GPS 간섭은 특히... [핀란드 동부] 북카렐리아에서 흔히 나타난다."라고 브라추크는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이러한 사건들에 대한 어떠한 연루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문제는 수년 동안 체계적으로 발생해 왔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러한 전파 방해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핀란드는 현재] 새로운 기술적 해결책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찰렌코는 덧붙였다.
대항 장치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여 핀란드는 GPS 전파 방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핀란드 국방장관 안티 해캐넨은 지난 10월 GPS 독립 항법 장치 구매에 관한 기본 합의에 서명하도록 군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국영방송 욜레(Yle)는 당시 보도했다.
핀란드 연구진은 GPS와 같은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의 전파 방해를 방지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국립 토지 조사국의 수석 연구원인 미카 사야스토는 지난 4월 "우리는 간섭을 식별하고 최종 사용자에게 그곳에 속하지 않는 무언가가 공중에 있다는 것을 경고할 수 있는 우리 조건에 적합한 알고리즘 솔루션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을 받는 이 프로젝트는 위성 위치 확인 데이터에 특히 잦은 간섭을 겪는 북카렐리아에서 2년에 걸쳐 시행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해당 지역 모든 국가의 공동 노력과 더불어 국제적인 협력이 더욱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U는 GPS 항법 방해를 포함한 러시아의 악의적인 우주 활동에 대해 제재를 가해야 한다,"라고 브라추크는 말했다.
추가적으로 핀란드 동부의 세 개 공항(요엔수, 사본린나, 라펜란타)은 GPS의 대안을 제공하고 전파 방해 시 안전한 착륙을 보장하는 거리 측정 장비(DME)와 같은 무선 항행 시스템을 재도입했다.
세르게예바는 "공항에는 대체 항행 시스템이 있다. 즉, GPS가 아니라 이 전파 방해를 피하고 항공기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유사한 시스템으로, 항공기의 위치를 파악하는 레이더와 지상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작동한다."라고 전했다.
분석가들은 핀란드가 국내 조치에만 국한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정보 교환 및 GPS 전파 방해 방지 조치 조정을 위해 에스토니아, 노르웨이와 같은 이웃 국가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무선 주파수를 더욱 집중적으로 감시하는 한편, 나토(NATO) 동맹국들과 협력해 위협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